영화를 통한 탈핵외침...제6회 부산탈핵영화제 기장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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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한 탈핵외침...제6회 부산탈핵영화제 기장서 개막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7.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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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핵마피아' 올들어 3번째 상영...부안, 삼척, 영덕, 기장의 주민투표 기록 담은 다큐영화도 선보여
영화제 첫날 관객들과 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핵마피아 제작 김환태 감독, "가만 있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영화 제작"
16일 오전 11시부터 '하우투체인지더월드', 'A2-b-c', '핵의 봉인' 등 상영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신고리5·6호기 건설허가와 해수담수화 수돗물 등 원전과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6회 부산반핵영화제'가 15일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열렸다.

부산반핵영화제 첫날에는 부안, 삼척, 영덕의 주민투표 기록을 담은 다큐영화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상영됐다.

15일부터 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부산탈핵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고 김형률 씨의 부친이 아들의 행보를 소개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42분 분량의 이 영화에는 지난 3월 기장에서 실시됐던 해수담수화식수공급 찬반 주민투표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기장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영화제 개막식은 한국원폭2세환우회 초대회장을 지낸 고 김형률 씨의 뜻을 기리는 자리였다.

영화제 개막식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고 김형률 씨의 부친은 단상에 올라 아들인 고 김형률 씨의 생전 행보를 소개하면서 "원폭 피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님에도 마치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면서 원폭 피해 2세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현만 기장군 의원은 축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 사람들)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내 아이의 안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싸워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핵마피아'의 한 장면. photo=김항룡 기자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핵마피아'가 상영됐다. 영화 제작 이후 세 번째 공식 상영된 이 영화는 '핵마피아'를 만나기 위한 시민탐정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영화를 만든 김환태 감독은 영화상영 후 관객과의 만남에서 "2005년 원폭 환우 분들을 보면서 핵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영화를 통해 크게 강조하려 했던 것이 '핵 폐기물이 사라지는 기간 10만년'이었다"고 말했다.

김환태 감독. photo=김항룡 기자

또 "핵의 위험성에 대해 처음엔 몰랐다가 영화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3년의 시간동안 영화 만들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제6회 부산탈핵영화제 둘째날인 16일 일요일는 '하우투체인지더월드', 'A2-b-c', '핵의 봉인' 등 '탈핵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아나바다 장터와 주민투표 지역 간담회 등도 예정돼 있다.

'핵마피아'를 제작한 김환태 감독(오른쪽)과 사회를 맡은 양미숙 부산참여연대사무국장이 무대 위에서 인터뷰 시간을 갖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한편, 제6회 부산탈핵영화제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부산지부,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 김형률을생각하는사람들. 남부산icoop생협, 노동당부산시당, 더불어민주당부산시당탈원전신재생에너지특별위원회, 동래icoop생협,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협의회, 부산YWCA, 부산녹색당, 부산녹색연합, 부산독립영화협회, 부산지하철노조, 부산진icoop생협,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한살림, 부산환경운동연합,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에너지정의행동, 여성단체연합, 연제가족도서원, 전교조부산지부, 전국공무원노조부산지역본부, 정의당부산시당, 참교육학부모회부산지부, 천주교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푸른바다icoop생협, 해운대icoop생협 등 26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기장군의회 이현만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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