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볼까] 성인병 예방 웰빙식 메밀의 ‘숨겨진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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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볼까] 성인병 예방 웰빙식 메밀의 ‘숨겨진 과거’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4.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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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피부미용에 좋다는 메밀요리, 한때는 '뱃가죽 얇아진다' 경계하기도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에 위치한 강원도 막국수의 주 메뉴인 '막국수' photo=김항룡 기자

정관면 용수리에 강원도막국수 본점 연 곽희원 대표와의 ‘메밀 토크’
곽 대표 “성인병 막는 메밀요리...습관적으로 즐겨야”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고향 봉평의 전통음식을 부산에 널리 보급하고 싶어요. 찾아오시는 분들께는 '맛의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곽희원(57) 대표는 지난달 30일 가족들과 함께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에 '강원도막국수' 본점을 오픈했다.

아들은 주방을, 두 딸은 카운터와 서빙을 각각 담당한다. 아내는 아들을 돕는 주방참모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가족창업기업'이다.

강원도막국수 본점 내부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곽희원 강원도막국수 본점 대표 photo=김항룡 기자

"메밀 막국수가 주 메뉴입니다. 메밀은 단백질 15%에 비타민이 다른 곡류보다 많은 알칼리 곡물로, 체내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염증이나 종기를 예방하고 몸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줘 소화가 잘 되게 합니다."

곽희원 대표는 '메밀 애찬론자'다. 또 성인병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은 '메밀 요리를 즐기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맞습니다. '메밀꽃 필무렵' 그 동네가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고향생각에 막국수 간판이 걸린 식당을 찾곤 했는데 ‘고향의 맛’은 아니었어요. 마침 집안 어른이 수도권에서 유명한 막국수 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용기를 내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했죠. 시간이 흘러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이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실제 메밀에는 루틴(Lutin)이라는 성분이 있다. 루틴은 혈관강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야기하는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준다. 특히 미만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빔막국수. photo=김항룡 기자

"지금은 메밀이 웰빙음식이지만 배고픈 시절에 ‘주의해야 할 음식’이었어요. 제 기억에 풀뿌리로 연명하던 시절 어른들은 메밀을 못 먹게 했습니다. '뱃가죽이 얇아져 내장이 보인다'고 믿으셨어요. 그런데 지금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메밀이 보약입니다. 의식적으로 드실 필요가 있어요. 성인병 위험에 늘 노출돼 있으니까 외식메뉴로 기왕이면 메밀을 떠올려보는 것도 필요하합니다."

곽희원 대표에 따르면 메밀요리의 핵심은 좋은 메밀과 육수, 다대기에 있다. 강원도막국수 본점에서 제공되는 메밀은 강원도 봉평에서, 고춧가루 등 나머지 재료는 최고로 신선한 것만 엄선해서 쓴다. 

"'초심을 잃지 마라'라고 가족들에게 늘 말합니다. 지금처럼 고객에게 최선을 다한 요리를 제공할 때 시일이 경과하더라도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부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일터인 만큼 보람 있게 일하고 싶어요. 가족들도 같은 생각일겁니다."

메밀전. photo=김항룡 기자

강원도막국수 본점의 주 메뉴는 국물의 담백한 맛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막국수(7000원)’와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비빔막국수(7000원)’이다. 가장 부드럽고 쫄깃한 부위를 엄선한 수육(小=1만 5000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메밀전(70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라고 한다.

곽희원 대표는 "정관에 가면 좋은 토속음식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지금처럼 가족 모두가 건강한 것도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막국수 본점 위치=부산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1284-5. 문의 051-263-5555. 

강원도막국수 본점 전경. photo=김항룡 기자
곽희원 대표의 아들이자 강원도막국수 본점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아들 곽태휘 씨. photo=김항룡 기자
강원도막국수 내부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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