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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한줄] 설계자들-김언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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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한줄] 설계자들-김언수 지음
  • 송지현 기자
  • 송고시각 2024.07.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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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교보문고
출처:교보문고

<기장일보/송지현 기자>="그 전엔 뭐했어요?" 
잠결에 여자가 물었다. 
"몇 년간 여기저기를 떠돌며 공사현장에 있었지."
"피, 거짓말. 당신 손은 공사현장을 떠돈 손이 아니에요. 당신은 아주 수상한 사람이에요. 아주 수상한 사람이에요."
여자가 잠꼬대처럼 말했다. 

이따금 래생의 손등으로 여자의 볼을 타고 내려온 눈물이 떨어졌다. 어떤 날 그 눈물은 아주 오랫동안 흘러내렸다. 래생은 잠이 든 것처럼 숨소리를 거칠게 내며 방안에 내린 어둠 속으로 창을 통해 들어온 달빛이 천천히 자리를 바꾸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여자가 눈물을 멈추면 래생도 잠이 들었다. 

-김언수의 설계자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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