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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의 반려동물 이야기] 캣맘·캣대디 활동 '캣티켓'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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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의 반려동물 이야기] 캣맘·캣대디 활동 '캣티켓'이 중요...
  • 송지현 기자
  • 송고시각 2024.06.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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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갈등과 개체수 증가 위험... 밥자리 청소와 중성화는 필수
성숙한 돌봄 에티켓과 공존 의식 있어야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
길고양이들이 서로 기대어 쉬고 있다.

<기장일보/송지현 기자>=최근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소위 '캣맘·캣대디' 활동과 관련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공중위생을 해치고 인근 차량과 환경을 훼손한다는 주장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비단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기에 공존하기 위한 노력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무분별한 먹이제공으로 환경을 더럽히고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먹이제공자가 있는가 하면, 길고양이와 먹이제공자에 대한 혐오를 언어적·신체적 폭력이나 동물학대로 표출하는 범죄자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길고양이를 돌보는 활동은 잘 이루어졌을 때 이점이 많다. 길고양이 생존을 도와 동물복지 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먹이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갈등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쓰레기봉투 훼손 문제도 예방할 수 있으며, 중성화를 병행할 시 영역다툼으로 인한 소음을 줄이고 개체수 또한 조절할 수 있다.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길고양이와 돌봄활동을 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길고양이 관련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지침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길고양이를 돌보기에 앞서, 생명을 돌보는 일에는 한두 번의 먹이 제공 행위보다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발견한 고양이를 돌보기로 마음먹는다면, 지속적으로 해당 고양이와 관련된 일을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돌보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길고양이를 처음 발견한 경우, 인식표나 분실신고 여부를 확인하여 유실·유기 고양이인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길고양이라면, 치료나 중성화가 필요한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라면,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거나 진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중성화된 고양이는 귀 끝을 잘라 표시하고 있어 구분이 쉽다.

길고양이 중성화에 앞서 돌봄 계획표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개체수를 파악해야 한다. 대상 고양이를 선정한 다음 포획하여 중성화 시키거나,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사업을 신청한다. 신청 시 대상 고양이 출몰지역, 신체적 특징 등을 파악하고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여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몸무게 2kg 미만의 고양이나 수태 또는 포유가 확인된 고양이는 중성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에 가장 적절한 계절은 다음 번식을 막고 수술 절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늦가을~초겨울이지만, 해당 시기가 아니더라도 중성화를 연중 시행하여 자묘의 탄생을 방지하는 게 좋다. 동물보호 담당 부서는 국가 동물보호 정보 시스템 웹사이트에서 정보마당 카테고리의 동물보호 업무 부서 탭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국번 없이 120 다산 콜센터에 문의할 수도 있다.

또, 각종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길고양이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인 구충 및 예방접종 시행을 권장한다. 돌봄 계획을 수립할 때,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 개체를 파악한 후 돌봄 계획표를 이용하면 길고양이들의 건강유지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다른 길고양이 돌보미와 정보를 공유하면 더욱 안정적으로 돌봄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절차가 있을까?

먼저 길고양이가 이미 다른 이에 의해 돌봄을 받는 중인지를 확인하여 먹이 과잉 급여를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의 먹이를 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1일 1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급여함으로써 길고양이 건강 파악과 개체수 파악이 용이해지고, 해충과 쥐, 비둘기, 너구리 등의 접근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숙지한 후 적절한 밥자리를 찾고 돌봄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여 돌봄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할 때, 책임감, 규칙성, 청결성 세 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 번째로, 길고양이 돌봄이 중성화, 건강관리 등을 수반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활동임을 인지하는 동시에 길고양이가 지역 사회와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속가능한 돌봄 방식, 돌봄 개체수 정립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먹이 중복급여를 막기 위해 '길고양이 쉼터', '급식소' 등의 안내판을 설치한 후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적절한 음식과 양을 제공하는 규칙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청결성을 염두에 두고 먹이를 신선한 물과 함께 흐트러지지 않는 밥그릇에 제공하되 1일 1회 급여 후 밥그릇, 쓰레기, 배설물 등을 곧바로 수거하여 위생, 공중보건에 힘써야 한다. 이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길고양이 밥을 제공할 자리를 파악할 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길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외부 노출이 적은 장소를 선정하여야 한다. 길고양이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차량 파괴의 가능성이 큰 차량 하부나 도롯가, 주차장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어린이 놀이터 주변이나 병원 등 감염 취약자가 많은 구역도 밥자리로 적절하지 않다.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 생태·경관 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에서는 조류와 설치류 등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길고양이의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또한, 밥자리 설치 장소가 본인 소유의 땅이 아닐 시, 법적 갈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해당 장소의 관리자나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일반 밥자리가 아닌 고정형 시설물인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할 때는 사전 동의가 필수적이다. 

길고양이 먹이를 제공할 때에, 인근 주민들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중성화 수술을 시행과 위생적인 밥자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동물보호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기장군은 부산시의 다른 구·군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길고양이 안락사율과 포획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시행 미흡과 길고양이가 서식하기 좋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 그리고 미흡한 먹이제공 활동으로 추측할 수 있다. 

더욱이 6월은 고양이 번식기 이후 어미 고양이의 출산이 잦은 봄이 지나며, 이른바 '아기 고양이 대란'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기장군에서 길고양이를 돌보기에 앞서,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와 공중위생 저해를 막기 위해 위와 같은 대응책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지침을 따라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을 실행한다면 주민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여 궁극적으로 고양이와 사람의 따뜻한 공존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도움:농림축산식품부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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