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좌광천에 미상의 흰거품 유입…어린 물고기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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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좌광천에 미상의 흰거품 유입…어린 물고기 집단 폐사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3.0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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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오후 폐사한 물고기 수거 중...좌광천 웅상교에서 구연교까지 미상의 흰거품 목격
기장군 환경위생과, 오염물질 배출 업체 특정....시료 체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전달 예정
주민들, 어린물고기 폐사에 충격..."오리 등도 보이지 않아"
1월 16일 오후 정관 좌광천을 산책하던 주민이 흰거품에 둘러쌓이 좌광천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주민제공  
집단폐사한 어린 물고기 모습. 이날 오후 좌광천에 유입된 흰거품의 오염물질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주민제공
사진=주민제공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정관 좌광천 웅상교 인근에 화학약품으로 의심되는 흰거품을 동반한 폐수가 유입되며 어린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을 자주 산책하는 주민 박모 씨에 따르면 1월 16일 오후 1시 30분께 부터 웅상교 일원이 하얀 거품에 휩싸인 상태다. 

이날 오후 기장군 환경위생과에서 떠오른 물고를 수거하고 있으며, 좌광천에서 자주 목격됐던 오리와 외가리 등이 보이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주민들은 “1월 16일 오후 4시 기준 좌광천 웅상교에서 구연교까지 거품이 계속 쌓여있다”고 목격담을 이야기했다. 

 

미상의 흰거품 모습. 사진=주민제공

어린 물고기 집단폐사 현장에서는 이 시각 수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장군에 따르면 어린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흰거품은 정관의 한 복합비료생산업체에서 배출 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있고, 유출업체를 파악했다”면서 “오염에 민감한 어린 물고기만 죽어 있어 수거하고 있다. 철새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염물질을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복합비료생산업체는 영세업체로 오염물질은 세척수로 추정된다”면서 “시료를 체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다. 오염물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과태료 부과 및 고발조치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태하천인 좌광천이 흰거품에 휩싸이며 주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오염물질에 대한 확인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물에 뿌리는 비료를 생산하는 업체가 배출한 물질이라는 점과 오염물질에 취약한 어린 물고기만 폐사한 상황이라는 점을 볼 때 해당 오염사태가 주민들의 건강에는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해당기사는 주민제보로 제작되었습니다. (정관타임스·기장일보 24시간 제보전화 010-825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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