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10분 기다렸다...이승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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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10분 기다렸다...이승환을 위해
  • 특별취재팀
  • 송고시각 2022.10.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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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 10월 23일 폐막
3년 동안 기다린 2일간의 여정...정종복 군수, "함께 해 주셔서 감사"
10월 23일 정관읍을 찾은 가수 이승환. 그는 갑작스러운 공연 중단 상황에서 관계자들을 배려하는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다. 우여곡절 끝에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역할을 해냈다. /특별취재팀
10월 23일 정관읍을 찾은 가수 이승환. 그는 갑작스러운 공연 중단 상황에서 관계자들을 배려하는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다. 우여곡절 끝에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역할을 해냈다. /특별취재팀

<기장일보/특별취재팀>=가수 이승환의 공연 중 '방송사고'가 발생하며, 정관파워콘서트장을 찾은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추위 속에 공연이 재기되길 기다렸다. 공연이 클라이막스로 흐르던 중 발전기 고장으로 보이는 문제로 음향이 전부 꺼지면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제8회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가 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0월 23일 폐막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축제에는 '인산인해'라고 할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첫날 길놀이퍼레이드와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에 이어, 둘째 날엔 걷기대회와 프린지 공연 등이 이어졌다. 

함께 열린 과학·영어 체험행사와 기장 꽃길 나들이 행사, 버스킹 공연장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오랫만에 열리는 축제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방송사고'가 발생한 것은 축제의 피날레인 불꽃축제를 앞둔 10월 23일 오후 9시 30분께였다. 이수나, 나상도, 김태연 등의 공연에 이어 가수 이승환이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의 대표곡인 '천일동안'과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등을 부르면서 오랫만에 관객들을 맞이 했다. 

그러다 영화 엑시트의 삽입곡인 '슈퍼히어로' 공연 과정에서 갑자기 음향이 꺼지는 '사고'가 발행한다. 공연이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중단돼자 관객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몇초가 지나자 정관 중앙공원을 가득메운 관람객들은 '괜찮아', '이승환'을 외치며 공연이 제개되길 기다렸다. 

이승환은 몇분 동안 무대 위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 수 있는게 없다라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객석에서는 "이게 뭐야", "창피하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얼마 후 주최 측에서 '발전기 문제'라는 설명이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자는 "이승환 씨가 이대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해결되는데로 공연을 재개하겠다"고 말하자, 관람객들은 이내 환호를 보냈다. 

공연 중단 10분여 뒤인 9시 40분께 공연은 재개됐다. 공연장을 가득채운 관람객들은 늦은 밤 10분여간 공연이 중단됐지만 워낙 열기가 뜨거웠던데다, 이승환의 공연을 계속보기 위해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마치 1부가 끝나고 2부 공연이 시작된 것 같은 '공연 재개' 상황에서 다시 무대에 서게된 이승환은 "33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를 포용하고 용서하자는 재치있는 발언이었다.     

그런 후 지난 2006년 발표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마지막 곡이라면서 열창, 박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앵콜'을 외쳤지만 불꽃축제가 10시 이내에 펼쳐져야 해 관객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축제 관계자는 "발전기 문제였다"면서 "같은 날 오후 전선이 잘리면서 메인무대 행사가 지연됐다. 이후 예비발전기를 돌렸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과부하로 발전기가 멈췄지만 준비했던 예비발전기를 돌려 공연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다리신 관람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런 상황에 발생해 죄송하다. 웃으면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해 주셔서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요청에 이곳 정관까지 와주고 공연 마무리를 잘 해주신 이승환 씨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3년만에 열린 정관생태하천 학습문화축제는 좌광천에서 쏳아 올린 불꽃과 함께 사람들의 가슴에 추억이 됐다. 생태하천인 좌광천의 소중함과 기장 그리고 정관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지역 청소년과 예술인들에게 활동의 장으로, 지역사회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자는 메시지를 줬다. 정종복 기장군수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은 축제에 대한 추가 예산지원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 축제가 더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축제를 찾은 한 관람객은 "오랫만에 열리는 축제여서 반가웠다"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걷기대회 등 축제 둘째날 모습.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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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타임스Live 2022-11-11 11:48:46
의견 감사합니다.

정관주민 2022-10-24 17:05:23
정관생태하천학습 문화축제의 마직막 장식 공연 그것도 기장군 이름 걸고 하는 콘서트를 어찌이래 미흡하게 진행하는지 실망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