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원래 길천마을 옆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있던 자리엔 어촌이 있었고, 해수욕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배를 타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의 이야기가 설화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바로 해당화 이야기다. 

길천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오래 전 이곳에는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은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났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고기를 잡으로 나간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기다리던 자리엔  해당화가 피었다. 길천마을에 전해내려오고 있는 해당화 설화다. 길천마을의 해당화 설화가 축제로 재탄생했다. 해당화 설화를 모티브로 해 '길천마을 해당화불꽃축제'를 열고 있는 것.  

9월 3일 개막하는 축제에서는 군민노래자랑과 초대 가수들의 공연, 불꽃쇼 등이 예정돼 있다. 기장일보ㆍ정관타임스는 이창호 길천마을해당화불꽃축제 추진위원장을 만나 축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위원장은 길천마을 이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다음은 이창호 추진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 

-길천마을 해당화불꽃축제 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을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마을을 알리고 주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이 이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부분에서 마을 주민이 최우선으로 행복하게 잘 살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길천마을해당화불꽃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TIP을 이야기해 주신다면?
"1회 축제 때에는 길천마을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기장군민을 대상으로 노래자랑 경연을 엽니다. 몇년동안 코로나때문에 축제를 못했었는데, 올해 축제에는 화려하게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불꽃놀이는 대략 10분 정도 계속되는데 마을 바다와 함께 장관을 이룰 것입니다."

-이번 축제는 길천마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마을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있습니다. 마을에  대한 긍지를 갖고 열심히 도와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축제로 인해 마을사람들이 교류하고 있습니다." 

-군민 노래자랑 상금이 적지않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나요?
"대상 상금이 200만 원입니다. 일광낭만가요제와 같은 수준입니다. 마을회관 3층에 노래방 기기가 있는데 8월 26일 6시에 예선을 합니다. 예선 참가자 중 15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불꽃놀이는 대략 몇시쯤 볼 수 있나요?
"아마 축하공연이 다 끝나고 난 뒤인 9월 4일 밤 10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축제 참여자들이 기다리시지 않게 바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차문제에 대한 대책은 있나요?
"기장 경찰서와 협업하여 주차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월천교 다리 앞에서 차량을 통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될 수 있으면 한수원 스포츠센터 주차장과 마을 공터를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며칠 뒤 열릴 '길천마을 해당화불꽃축제'를 찾아주실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행사인 만큼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에어바운스, 프리마켓, 푸드트럭 외에도 각종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합니다. 특히 이번에 출연하는 가수 김희재 팬클럽 등 팬클럽에서도 부스운영을 지원해주셔서 더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가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