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일보/김연옥 기자>=기장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던 중 카페 한곳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와 인접한 곳 여유롭게 자리 잡은 공간이 마음에 들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은은한 음악소리가 왠지 카페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귀에 익숙한 소리다. TV 드라마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오르골’소리.
사장님이 눈치를 챘는지 1층 카페 한편에 진열돼있는 오르골을 보여주며 직접 태엽을 감아 주셨다.
이곳을 운영하는 조영란 대표다.
조영란 대표는 “남편을 비롯해 가족들이 오르골 소리에 특별한 매력을 느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지난 4월 이곳에 오픈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르골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고, 오르골 판매뿐만 아니라 체험을 통해 직접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해 ‘나만의 오르골’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이 카페의 매력이자 특징이다.
BTS의 노래를 비롯해 팝송, 클래식, 아리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듣고 오르골로 직접 만들기도 하면서 세대 간의 스스럼없는 대화가 가능하다.
1층에는 벽면에 빔을 설치해 오르골과 관련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의 전자 칠판에서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오르골 음악이 흘러나온다.
여유롭게 배치된 공간에서 각각의 통유리에 비친 창밖을 내다본다. 오르골의 음악소리는 마치 동화의 세계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르골’은 시간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중세 교회의 시계탑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저주파에서 고주파까지. 폭넓은 주파수는 두뇌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오르골’의 음악세계라고 할 수 있다.
조 대표는 "한 번 다녀간 고객들은 다음에 꼭 다시 들르신다“면서 ”아날로그 감성의 오르골 매력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인 ’카페 오르골‘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식음료값은 주변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카페 정보>>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948/ 문의 051-724-6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