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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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추진...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2.04.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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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지역자원시설세 감소 등 감안 조건부 찬성 입장
탈핵단체, "탈핵도시 노력 무색해져"
장안 주민들, "지역경제에 도움 될 것"

<기장일보/김항룡 기자>=한국수력원자력(주)가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기장군은 조건부 찬성입장을, 탈핵시민단체는 반대입장을 표했다. 장안지역 몇몇 주민들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탈핵시민단체와 기장군,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4월 4일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주기적안정성평가(PSR) 보고서를 제출했다. 

수명 연장이 추진되는 고리 2호기는 65KW급 가압 경수로형 원자로다. 1977년 3월 1일 착공 1983년 7월 완공됐다.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가 시공했다. 출처:고리원자력본부

고리2호기의 설계수명은 40년으로 2023년 4월 8일 수명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원자력안전법상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 신청 기한은 지난해 4월 8일까지였지만 한수원은 경제성 평가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PRS보고서 제출기한을 1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런 이유로 수명연장 결정이 미뤄졌었다. 

그러다 돌연 한수원이 고리2호기 수명연장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탈핵부산시민연대 관계자는 "탈핵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끝나기도 전에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신청한 한수원에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산은 오랫동안 핵 위험 없는 도시, 탈핵도시를 만들고자 많은 시민과 정치권, 사회단체가 함께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기장군은 4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후기기 교체 등 고리2호기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계속 운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계속된다면 내년에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고리 2호기에 이어 2024, 20225년에 고리 3, 4호기가 연이어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이에 따른 지역자원시설세와 지원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진다"면서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는 조치가 전제된다면 고리 2호기를 비롯한 고리 3, 4호기 원전의 계속운전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현 장안발전협의회 고문은 "주민들은 고리2호기의 수면연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여러가지 형편과 지역경제 도움 될 것 등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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