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가림막 걷으니 안방이 훤히 보여"...일광 주민들의 '빗속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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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가림막 걷으니 안방이 훤히 보여"...일광 주민들의 '빗속 호소'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1.12.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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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오피스텔 건축 둘러싸고 일광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
오피스텔 건립에 반대하기 위해 일광 주민들이 12월 16일 일광 동원2차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기장일보/김항룡 기자>="공사가 한창일때에는 가려져 있어 몰랐습니다. 가림막을 걷자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안방이 훤히 보이겠는 거예요. 많이 당황했습니다."

"지금도 교통상황이 안좋은데 3000세대가 들어와요. 주차시설은 타워주차장이고요. 벌써부터가 걱정입니다." 

일광의 한 아파트 앞 300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을 놓고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건부 승인 당시 구두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교통문제와 조망문제 등이 심각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인 반면, 건축주는 "도면을 변경하지 않았고,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아파트는 주식회사 리츠위드가 일광면 삼성리 882번지 일원에 추진하고 오피스텔로,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다. 

약 3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오피스텔 모습. 

기장군 창조건축가는 이 오피스텔에 대한 건축허가를 지난 6월 내줬다. 

이 오피스텔에 대해 일광 동원2차 아파트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12월 16일 오전부터 우천속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아파트와 인접해 있어 조건부 승인이 난 건설 건"이라면서 "구두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구두 약속은 크게 2가지다. 27층 규모의 일광 동원2차 아파트의 22층 가량이 가려지도록 건설할 것과 사생활침해가 없도록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쪽으로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것 등이다. 

주민들은 해당 오피스텔 건축주가 이 같은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3000세대가 입주하는 오피스텔에 타워주차장을 설치하다보니 길가로 차들이 나올 수밖에 없고 도로혼잡이 불가피하다는 것.   

주민들은 조만간 건축주를 오규석 기장군수와 함께 만난다는 계획이어서 입장이 조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비해 오피스텔 건축규제가 촘촘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이러한 점들이 주민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관타임스는 이에 대한 (주)리드위드쪽의 입장을 들어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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