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옥의 가치찾기] 32)지도자는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좋은 지도자는 아무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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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옥의 가치찾기] 32)지도자는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좋은 지도자는 아무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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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1.10.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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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도자란 도덕성과 능력과 함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창의성을 갖추어야 한다 

指導者, 즉 leader가 지녀야 할 보편적인 定義는 한 집단의 통일을 유지하고 그 구성원이 행동하는 데 있어 바르고 정확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도자란 엄밀한 의미로 한 집단에 있어서 중심 리더십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것이 규정 되어야 하며, 어떤 과한 친절이나, 좋은 것이 좋다는 인기 있는 사람, 한 구성원의 대표자, 또는 문화영역의 자격자 또는 지식인, 이름 있는 유능한 권위자와는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 사회는 이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모든 것이 갖춰지지 않은 ‘아무나 지도자’가 되어 지도자의 모방과 흉내를 내면서 역할을 하는가 하면 미래의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도 인기몰이만 잘하면 ‘아무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크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이는 한 술 더 떠서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새벽 일찍 저녁 늦게 사람이 있는 곳이나 지역 구석구석을 민원이란 이름으로 헤집고 다니면서 자기가 모든 것을 열심히 다 하는 양, 이름 알리기와 보여주기식 지도자로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일반 서민들은 진정 ‘좋은 지도자’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쇼맨십 또한 강하다. 자주보고 자주 손 잡아주고 기분 맞춰주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순진한 서민들의 약점을 잘 파악하여 거기에 올인하고 초점을 잘도 맞춘다.
이렇듯 도덕과 양심을 가지고 온전히 주민을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는 ‘좋은 지도자’는 항상 뒤로 밀리고, 쇼맨십이 강한 즉 권모술수가 능한 ‘아무나 지도자’는 앞서고 선택 받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다. 
이 모든 것들이 좋은 지도자를 서민들이 쉽게 선택하고 골라내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무나 지도자가 되기 위한 제일 큰 자격증이라면 높은 학력이다. 그래서 학력을 쟁취하기 위해 꼬박꼬박 다니지도 않고 쉽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산학 위탁교육이나 야간 교육 등에 의해서 학위를 취득해 높은 학력을 지도자의 자격인양 자랑하고 다닌다.
가끔씩 높은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학위 취득에 있어서 논문 표절이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높은 학력 취득과 대학의 장삿속과 맞물려 한 몫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또한 근본적으로 지금의 우리 사회의 병폐인 ‘아무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풍토가 조성되고 있는 문제점이 아닐까?
진정 지녀야하고 필요한 인간에 대한 이해나 국가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사고나 지식 철학 등은 부재한 상태에서 오직 자신을 내세우는 것에만 치중하기에 우리의 좋은 지도자는 점점 찾기 힘들어질 뿐 아니라, 출세를 위한 기회주의와 이기주의의 폐단으로 권력과 재력이 있는 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며 아부하고 행동하여 자기 잇속을 다 채우고 있는 것이다.
지방도시에 가면 이런 유행어가 있다. 
"지방의회의 의원은 국회의원의 가방모찌요, 공무원은 단체장의 대서인이다"라고.
이 또한 의회나 공무원의 양심과 철학과 영혼의 가치문제일 것이다. 그렇다고 인품이 한없이 좋거나 또는 리더십이 뛰어나면 좋겠지만 이 중 하나만을 가지고는 좋은 지도자라고 할 수 없다. 
결국 총체적으로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해야만 정말 좋은 지도자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좋은 지도자’란 어떤 사람일까? 몇 가지 갖추어야 할 기준을 밝혀 보기로 한다.
첫째, 도덕성이 투철한가? 뭐니 뭐니 해도 인간의 근본인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은 절대 지도자로 만들어 주어서도 해서도 안 된다. 한 인간의 육체적 구성 외에 정신적 구성이 잘 되어야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구실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은 물론 국가를 위해  한 몸 바칠 수 있는 지혜의 등불이 켜져 있어야 한다.
셋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창의성을 갖추어야한다. 아무리 도덕성과 능력과 자질이 있다 해도 미래에 대한 건전한 비전과 창의가 없다면 그 사람 또한 자신과 사람을 이해시키지 못 할 것이다.
옛말에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것과 같이 미래에 대한 광범위한 생각과 새로운 창의가 있어야만 비로소 좋은 지도자란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글=송무옥(생활심서 '가치는 양심과 정의를 먹고 자란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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