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악취 민원 해소 위해 15억원 썼는데...앞으로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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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악취 민원 해소 위해 15억원 썼는데...앞으로가 더 문제?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1.09.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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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의료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32번째 1인 시위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정관 악취문제로 인한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해 4년간 약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등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불거지자 기장군이 지난 2018년부터 환경통합관제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인데, 이 같은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여전한 과제여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부산시 등 관계기관들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 23일 기장군은 지난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약 15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환경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환경통합관제센터는 의료폐기물소각업체인 ㈜NC메디를 포함한 기장 지역 내 악취 등 환경문제를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
 

9월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낙동강 유역환경청에서 오규석 기장군수가 32번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9월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낙동강 유역환경청에서 오규석 기장군수가 32번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취와 관련된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NC메디가 소각용량증설을 추진하면서 ‘악취’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것. 

정관발전협의회 등 주민 단체를 중심으로 증설반대 및 이전 등 대책마련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규석 기장군수는 9월 23일 오후 이와 관련 32번째 1인 시위를 허가 주무 관청인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진행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016년 9월 6일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같이 아침 6시경, 밤 10시경에 NC메디 주변의 악취상태를 직접 확인·점검해오고 있다”면서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약 15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환경통합관제센터를 운영, NC메디를 포함한 기장 관내의 악취 등 환경문제를 실시간 관리 감독하고 있는 상황이다. NC메디 소각용량증설 변경허가는 근본적인 문제를 악화시키고 기장군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허가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강력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NC메디의 허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997년 정관이 정관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되고 10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05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기장군은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미래조차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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