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풍산 입지타당성 회의 끝...부산시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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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풍산 입지타당성 회의 끝...부산시 결정만 남았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1.09.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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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참석 기장군 관계자, “이전 타당성 제시 못하고 풍산에만 유리”
부산시, 관계기관과 관계부서 의견 종합해 결론내릴듯

<기장일보/김항룡 기자>=㈜풍산의 일광 이전과 관련 입지타당성을 판단하는 회의가 9월 1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천 기장군 창조경제 국장은 “㈜풍산이 기장군에 이전해야만 하는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이유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장군민의 생활여건과 기장군의 도시계획, 환경보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풍산에게만 유리하게 추진되는 이전계획을 기장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부산시 결정을 앞두고 반대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도 보도자료를 통해 “방산업체인 ㈜풍산의 기장군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부산시에서 주관한 산업단지개발지원센터 회의에는 예고됐던 대로 부산시 산업통상국장과 김종천 기장군 창조경제국장, 부산시 관계부서, 상수도사업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회의안건은 방산업체 ㈜풍산이 센텀2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25만평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투자의향서에 대한 검토였다. 

법적 규제현황과 산업여건, 환경여건, 토지이용여건, 지역여론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타당성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기장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천 기장군 창조경제국장은 “기장군 주민 대다수가 ㈜풍산의 기장군 이전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40여 년간 기장군민은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고통을 받아 왔고, 관내 13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각종 난개발로 피해를 입어 왔다. 더구나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과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시도 등 기장군에 위해시설을 집중시키며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산시 행정에 대해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7만 6000 기장군민은 하나된 마음으로 ㈜풍산의 기장군 이전 반대투쟁에 나섰고, 오규석 기장군수도 지난 8월 18일부터 매일 1인 시위에 나서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있다”면서 “㈜풍산의 이전 예정부지에는 200여 가구의 마을이 연접해 있다. 불과 1.7km 거리에 인구 2만 6000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가 조성되어 있다. 달음산 자연휴양림과 일광천, 일광해수욕장, 현대차 드림볼파크 등도 인접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장군의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풍산이 기장군에 이전해야만 하는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이유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장군민의 생활여건, 기장군의 도시계획과 환경보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풍산에게만 유리하게 추진되는 이전계획을 기장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장군과 주민들의 강렬한 반대 속에 ㈜풍산의 기장 이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기장군 관계자는 “부산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기관·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풍산의 기장군 이전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부산시가 풍산 기장 이전과 관련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반발과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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