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탐방] 3)전통예절과 문화체험의 산실...'기장문화예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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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탐방] 3)전통예절과 문화체험의 산실...'기장문화예절학교'
  • 김연옥 기자
  • 송고시각 2021.09.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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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통예절과 문화체험을 통해 전인적인 청소년육성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시설 평과서 5회 최우수상 수상
‘기장에서 범~ 내려온다’, ‘추석 맞이 슬기로운 선조생활' 등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중

<기장일보/김연옥 기자>=기장 임랑해수욕장을 지나 좌측으로 들어서니 한옥의 기와가 먼저 눈에 와 닿는다.
정성스런 손길을 거쳐 잘 다듬어진 잔디와 멋들어진 한옥들 그리고 반기는 새소리, 마치 멀리 여행을 온 듯 조용한 산사처럼 느껴지는 이곳이 ‘기장문화예절학교(관장 황동욱)’이다.

생활관(왼쪽)은 숙박가능인원 180명, 강의동(오른쪽)은 수용인원 150명이다.

기장군의 지방공기업인 기장군도시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시설로 2009년 개관해 ‘현재와 미래를 여는 청소년수련원’을 목표로 전통문화를 특화한 청소년인증수련활동(여성가족부) 13종을 운영하고 있다.

기장문화예절학교는 개관 이래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5회,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전국 최우수청소년수련시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째 휴관과 개관을 거듭했지만 9월 7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맞추어 시설을 개관 중이다.

입소하면 한복 입는 방법부터 지켜야 할 예의 등을 몸소 체험한다.
입소하면 한복 입는 방법부터 지켜야 할 예의 등을 몸소 체험한다.

시설내부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이곳 담당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그동안 청소년들을 만나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제 청소년들의 발길이 잦아 생동감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곳은 코로나가 확산됐던 지난 2020년 4월부터 기장군에 거주하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 가족들의 무료 임시거주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 가족들의 무료 임시거주시설로 운영.
생활관 내의 휴게소 모습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학생들과 학부모에 호응이 높다. 학습지원과 체험활동, 생활지원 등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37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기장문화예절학교의 주요사업으로는 문화와 예절체험 활동인 청소년 충효예락(忠·孝·禮·樂) 수련활동을 꼽을 수 있다. 초중고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1일 기본형과 숙박형 1박 2일, 2박 3일 청소년수련활동으로 청소년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전통문화체험활동인 ‘얼씨구나 좋다’는 청소년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설대관과 체험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 외에도 찾아가는 전통예절 문화교실 ‘얘들아 놀자’, ‘상상학교’ 그리고 청소년자원봉사 등이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위탁 공모사업 선정으로 운영 중인 ‘기장에서 범~ 내려온다’는 민요와 판소리를 체험하는 활동이다. 2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대면·비대면으로 혼합 운영되는데, 체험 참여자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한다.

기장문화예절학교는 ‘추석 맞이 슬기로운 선조생활 프로그램'을 기획해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코로나19로 학교단체 외부 활동 금지 등 기존 단체 수련활동 대부분은 취소 또는 연기되어 있지만 국민 백신 접종 현황에 따라 단체 활동이 다시 활성화되면 현재 진행 중인 청소년 수련활동 프로그램을 재개할 예정.

기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의 청소년들 그리고 나아가 외국인들도 이곳에 머물며 한국의 전통예절과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이곳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보>>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311-31/개방 오전 9시~오후 6시/휴일 토, 일, 공휴일/문의 051-792-4720

[미니 인터뷰] 황동욱 기장문화예절학교 관장
"청소년이 필요한 것 고민...식사시간 함께 대화 등으로 청소년과 벽 허물어"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 합니다"라며 반가이 맞아주시는 황 관장은 “‘청소년들에게 좀 더 가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이곳을 방문한 청소년들의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접근해 함께 이야기 나누기를 생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관장은 청소년관련 업무에 25년가량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사시간 함께하며 대화하기’, ‘프로그램 같이 활동하기’ 등 청소년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하며 그들의 고민과 미래의 궁금증을 함께하고 있었다.

“예절학교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의 시작과 종료에 공수법을 통한 일명 배꼽인사를 한다”는 황 관장.

‘반갑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사지만 상대방 존중의 의미를 실천하는 가장 최소한의 행동이며, 공동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어 올바른 성격 형성과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는 그다. 

가정의 예절교육에 관해 묻는 기자에게 “기본은 밥상머리 예절교육이다”라며 “밥상머리의 식사 순서는 단순히 나이순이 아니라 가정 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웃어른들에 대한 공경의 의미를 품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즘 청소년들의 가정현실은 핵가족화되어 있고 스마트폰 시대라 가족 간의 대화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으며 맞벌이 부모 사이에서 문제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

기장문화예절학교가 이런 청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그들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황동욱 관장.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격 형성과 성장에 기장문화예절학교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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