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1963년 제강공장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F1963도서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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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1963년 제강공장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F1963도서관의 매력'
  • 김연옥 기자
  • 송고시각 2021.09.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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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건축, 사진, 음악 서적 전문 도서관
희귀도서와 전문도서 구비...특징은 회원제 운영
폐공장이 문화시설로 거듭나...유료인 만큼 만족도 제법

 

<기장일보/김연옥 기자>=주차장에 차를 대고도 한참을 헤맸다. 1963년!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대나무 산책로를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1963년은 고려제강이 수영공장을 완공한 연도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간 공장으로 이용했던 곳이 바로 여기란다.
지금은 F1963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학술회의와 공연, 음악회를 비롯해 카페 맥주 등 상업공간과 도서관 서점, 전시장을 갖추며 문화의 성지로 자리 잡고 있다. YES24 서점을 거쳐 뒷문으로 나가니 예쁜 정원과 함께 도서관 입구가 보인다.

유료회원제 도서관이어서 조금은 낯설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곧 이해가 되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사방에 책들로 가득한 곳. 이달의 예술가로 ‘레너드 번스타인’ 사진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F1963도서관은 지난 2019년 3월 개관했다. 이곳은 재생과 친환경을 통한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지향한다. 미술, 건축, 사진, 음악 등 예술 전문도서를 만나볼 수 있으며, 문화예술 강연과 전시, 음악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한곳에서 만나 볼 수 있으니 매력이 느껴진다.   
사서 담당자의 안내를 받으며 도서관의 내부 구조와 어떤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지를 돌아봤다. 
관계자는 “서울에서 일부러 여행 삼아 책을 찾아오시는 분도 있다"면서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열리곤 했는데 코로나로 잠시 중단된 상태이다.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발길은 다행히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 건축, 사진, 음악 등 네 분야의 전문도서와 그와 관련된 희귀도서를 만나 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잔잔한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마치 딴 세상처럼 다양한 책속 세상과 조우할 수 있는 이곳.
한 바퀴를 돌아보니 동서고금의 책과 외국의 전문서적, 희귀한 음반 등 보물이 가득했다. 하루 5000원 1년 10만 원의 입장료에 대한 아쉬움도 어느새 사라졌다.
“여긴 어때요?”
같은 공간에 있는 한 이용객에게 말을 건넸다.
“부산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매일 나만의 세계에서 나를 위한 시간 투자 정말 보람됩니다. 하루의 일과를 이곳에서 보내는 특별한 삶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어요." 
흡족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미술코너에서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들의 도록을 보며 작품세계에 잠깐이나마 몰입해 본다.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알아내야 한다', '미술가는 눈으로 산다', '돌 틈에서 옥을 발견해낸다는 것은 하나의 창조의 일이다' 
김환기 화백의 말이다.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본다.
'좋은 발견은 삶을 행복하게 한다. F1963도서관에서 머무른 시간은 나를 발견하고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희망의 시간이었다.'


▶정보>>만 17세 이상 회원 가입 가능, 연회비 10만 원(학생 5만 원), 일일 이용료 5000원, 이용 시간 3시간, 주차비 무료, 주소 부산시 수영구 구락로 123번길 2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문의 051-752-7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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