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021 블루아트페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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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1 블루아트페어 이모저모
  • 김연옥 기자
  • 송고시각 2021.03.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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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타임스/김연옥 기자>=오늘은 블루아트페어 행사의 마지막 날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신관 1층 로비가 시끌시끌하다.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곳에는 조각품들이 있었다. 예전에 보던 묵직하고 웅장한 모습이 아닌 토끼와 양들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담긴 듯하다. 아이들은 손도 잡아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작품과 서서히 익숙해진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신관 로비에 마련된 '쉼 그리고 희망'이란 특별전으로 김재규 김종선 우성립 작가가 참여했다.

블루아트페어 전시장 16, 17층 역시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근처 아파트에서 왔다는 김춘옥 씨는 "작품을 감상하려면 갤러리에 일부러 찾아가야 했는데 이렇게 호텔 안에서 많은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하니 너무 좋다. 작가들이 직접 설명도 해주고 여러 작가의 작품을 서로 비교할 수도 있고 해서 만족스럽다"며 마음에 드는 작품도 하나 샀다고 흡족해했다.

소외된 공간인 모서리를 재조명하고 인간사회의 모순을 주변부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는 구상희 작가는 차분하게 작품을 설명해주며 "부산 사람에게는 역동적인 열정이 느껴진다. 새로운 시도인데 서울보다 오히려 더 인기가 좋다"며 부산 사랑에 빠져있었다.

한방을 가득 채운 이영우 작가의 작품에는 따뜻한 가족 사랑이 넘쳐 발길을 멈추게 했다. '사람과 사람 시리즈'가 작업의 주제인 그는 "가족의 사랑이 삶의 원천이 아닐까?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음이 행복이다"며 선한 웃음을 지었다.

도시를 회화적 모티브로 삼아 도시인들의 일상적 고독과 외로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도 눈에 띈다. 권대하 작가는 한때 뉴욕에 거주하며 'sun set' '빛의 향연' 등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움을 표현했다며 "부산의 바다와 태양 그리고 산도 그림의 멋진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작품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나흘간 개최되고 있는 '2021 블루아트페어'는 부산문화 발전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음을 믿어본다.

전시정보>>3월 21일 오후 6시까지, 문의 051-74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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