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테마] 기장읍 연화리 서암마을 ‘이색 등대’   
상태바
[마을&테마] 기장읍 연화리 서암마을 ‘이색 등대’   
  • 유혜경 시민기자
  • 송고시각 2020.12.28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y 유혜경 시민기자

부산시 기장군 연화리 서암마을 앞바다에 해가 둥실 떠오른다. 등대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이곳에선 일출과 이색적인 등대를 만나 볼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새해 첫날엔 차량이 꼬리를 문다.
서암마을 앞바다엔 이색적인 등대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을 입구에는 젖병 등대와 닭 볏 등대가 있다. 
젖병 등대는 지난 2009년 9월에 서암항 남방파제에 들어선 등대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염원이 담겨 있다. 올해엔 한국생산성본부 GTQ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으로 새롭게 단장되기도 했다.
닭 볏 등대는 서암항 북방파제에 있는 무인 등대다. 붉은색 계단으로 이뤄져 직접 올라갈 수 있다. 닭 볏은 예부터 관직과 성공, 출세, 성공을 상징하는데 등대로 오가는 사람들이 ‘뜻하는 모든 일이 성공을 거두라’는 기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멀리 빨간색 월드컵 등대와 나란하게 있는 장승 등대도 만나 볼 수 있다. 붉은색 기둥 모양의 월드컵 등대는 아래 축구공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대한민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남긴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한 쌍이 나란히 있는 장승 등대는 어부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노란색 장승 등대는 지하여장군 등대로 마징가Z 등대라고도 불린다. 어선이 무사히 만선으로 돌아오라고 배웅하듯 육지를 바라보고 있고 흰색 천하대장군 등대는 태권V 등대라고 불리며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부를 마중하듯 바다를 향해 서 있다.
코로나19로 새해엔 이들 등대를 직접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마음속으로나마 이색등대와 함께 새해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