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이어 무기한 단식투쟁...꼬여가는 장난기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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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이어 무기한 단식투쟁...꼬여가는 장난기표 파문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0.07.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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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정관읍주민자치위원장, 장난기표 항의표시로 무기한 단식 돌입
△김윤홍 정관읍주민자치위원장이 기장군의회 '장난기표 사태'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7월 14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벌이고 있다.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다 드세요", "싫어요", "졌다" 등 기장군의회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장난기표'로 인한 파문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꼬여가는 분위기다. 

자진사과와 해명, 자숙 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보다 '맞대응', '비난', '확전'의 양상으로 흘러가며, 그간 지역정치가 보여 온 '본질적 한계'에 부딪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장난기표'는 있었는데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기야 한 주민대표는 삭발에 이어 기장군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가며 건강악화 등 주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김윤홍 정관읍주민자치위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인내 후 직을 건 투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윤홍 위원장은 "군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후 회의기간이 아니라 의원간담회를 가질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문제를 대하는 기장군의회의 자세를 문제삼았다. 

특히 "신성한 의회의 장을 뽑는 투표에서 장난질을 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행위"라며, "스스로 자수하고 사퇴해야 한다. 기장군의회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군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일부 기장군의원의 '장난기표'로 붉어졌지만 그간 쌓인 감정이 쏟아지는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자질', '인격'과 관련한 비판이 의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고, "군의원은 검사가 아니다", "숨어서 회의 하지말고 상임위원회 회의도 군민에게 공개하라"는 요구도 단식투쟁장 피켓에 등장했다. 

주민대표의 무기한 단식투쟁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려, 진위를 알 수 없는 정치적인 배후설이 흘러나오거나, 몇몇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안 내고에 대한 문제제기, 장난기표를 한 군의원이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모 의원이 이름이 거론되며 진위논란이 발생하는 등, 더한 혼란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여기에 '장난기표 파문'이 채 매듭지어지기도 전에 '기장군의회 A의원이 모 남성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기장군의회는 그야말로 바람잘날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도 편치 않다는 입장이다. 

기장읍에 사는 K씨는 "논란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는 양상"이라면서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 객관적인 판단, 자신의 일에 소임을 다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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