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장군의회 '장난기표'...들끊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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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기장군의회 '장난기표'...들끊는 '민심'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0.07.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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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모 전직 기장군의회 의원, "국회에서도 없었던 장난기표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
기장읍 B 사회단체장, "웃지못할 일...기장명예 땅에 떨어져"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기장군의회 '장난기표 파문'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의원을 역임한 C모씨는 정관타임스에 전화를 걸어 "국회 등 대한민국 헌정사에도 없었던 무지의 극치에 해당하는 일이 기장에서 발생했다"면서 "처음 보도내용을 보고 사실일까 의심했다. 이번 '장난기표'는 군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다.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평했다.

이어 "이는 간과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의회 해산도 고려해 볼 문제"라고 주장했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경제안전도시위원장 자리를 보이콧 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C 전 기장군의회 의원은 "지역의 중요한 현안을 다루는 경제안전도시위원장을 하지 않으면서 왜 군의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질시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마면에 거주하는 한 군민은 "군민을 대변해 한표를 행사하고 서로 협력해 집행부를 견제하라고 군의원을 뽑은 것이지 '장난기표'나 하라고 표를 준게 아니"라면서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동료의원을 에둘러 '싫어요', '싫다니까요' 등을 기표용지에 적은 것은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다. '협력'이 아닌 '증오'를 기반으로 하는 의정활동이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정관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불안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면서 "그간 기장군의회가 어떻게 운영돼 왔는지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민 그리고 동료의원 간 고소 등 볼쌍 사나운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의회가 이런식으로 운영된다면 그 피해는 주민들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자격없는 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장읍에 사는 주부 C씨는 "기장군의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상식과 논리 소통과 협력은 보이지 않고, 당리당략, 유불리만을  쫒는 것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제대로 된 지방의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장의 한 사회단체 장은 "국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웃지못할 일이 기장에서 발생했다"면서 "기장군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것 같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관타임스는 기장군의회 경제안전도시위원장 선거과정에서 일부 군의원의 기표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본보 7월 6일자 "싫다니까요"...웃음거리 된 기장군의회 상임위원장 선거 참조] 일부 군의원은 기표과정에서 다 드세요”, “좋은가요”, “싫어요”, "싫다니까요", “졌다”, “우성빈 가자” 등의 내용을 기표용지에 기재해 주민들의 부여한 권한을 희화화 즉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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