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겪는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한걸음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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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겪는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한걸음 나갈까?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0.06.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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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황....
기장선, 기재부 KDI 최종심사 결과 "경제성 부족"
정관선, 기재부 사업선정 자문회의 결과 "탈락"

국회의원·기장군수, 재추진 의사 표명...
경제성 확보·추진주체간 협조·정치적 유불리 극복은 넘어야 할 과제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기장군민의 숙원사업으로 손꼽히는 도시철도 사업이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부처 연구기관 심사에서 탈락, 제동이 걸리는 등 사실상 기약없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을 사업궤도에 다시 올리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철도 기장선, 정관선은 지난 총선에서 각 후보진영의 '사실상 공약 1호'였다. 

1호 공약인 만큼, 사업추진 정도 및 성과여부에 따라 향후 표심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 

지자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2022년 지방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규석 기장군수는 도시철도 기장선, 정관선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 선정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6월 10일 부산시를 찾은 오규석 기장군수는 시 교통국장을 면담하고, 기장선과 정관선 사업이 조기건설 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구했다.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의 노선도(안). 출처:기장군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의 노선도(안). 출처:기장군

이 자리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지역의 도시철도 유치는 17만 기장군민의 최대 염원이자 군 숙원사업"이라면서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에서 비상사태시 신속한 대피수단으로서 도시철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철도로부터 소외되고 대중교통이 열악한 기장지역에 있어 기장선·정관선은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넘는 생명선"이라면서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선정되지 못했지만, 올해 입주가 시작된 일광신도시 교통수요 증가와 장안 택지개발지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부산종합촬영소,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등 산업·의료·관광·체육 관련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도시철도 이용 예상수요도 이전 조사때보다 높다. 한 번의 좌절은 있었지만 이전보다 두 배로 뛴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인 것과 지난 6년동안 150여차례에 걸쳐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도시철도 유치에 주력한 것을 언급하면서 시의 협조를 부탁했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기장군민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유치를 위해 '군불'을 지피고 있지만, 경제성 확보 등 과제가 적지 않다. 

참고로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 연장 당시, 일각에서는 "해안과 접하는 마지막 도시철도가 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만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도시철도 유치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특히 표면적으로는 '도시철도 유치'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추진주체 간 논의와 협조가 부족한 상황. 

또한 정부여당과의 관계 등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사업추진여부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유연하면서도 논리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해 10월 발주한 '도시철도 기장선, 정관선 수요예측 및 경제성 분석 재검토 용역 결과'가 나오는데로 부산시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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