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시인 전격사퇴...시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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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시인 전격사퇴...시민들 '충격'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0.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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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사퇴의사 밝혀
오거돈 시장,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서 불필요한 신체접촉"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부산시민에 분노와 수치 안겨"
더불어민주당, "피해자와 가족, 시민에 사과"·중앙당, 오 시장 제명 착수
거짓말 논란에 총선 후 사퇴발표에 대한 책임논란까지 후폭풍 예상
오거돈 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하고 전격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각 언론들이 관련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출처:유튜브
▲오거돈 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하고 전격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각 언론들이 관련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출처:유튜브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현직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전격 사퇴 충격을 주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월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피해 여성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5분 정도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시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사퇴하면서 지역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앙당에서는 제명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 사건은 다시 한 번 부산시민들에게 분노와 수치를 안겨주고 말았다"면서 "말 그대로 부산에 제대로 먹칠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퇴를 넘어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죄값을 받아 상처받는 여성들, 부산시민의 울분을 조금이나마 풀어줘여 한다"고 지적했다. 

기장 주민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진짜냐?"며 반문했고, 또 다른 주민은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의 시장이 성추행으로 임기 중 그만둔다는 게 부산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처사냐"며 "기강이 완전 바닥"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들은 뉴스특보 등을 통해 오거돈 시장의 사퇴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이같은 사퇴발표가 총선 후 나온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특히 오거돈 시장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한 유투브 채널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다", "가짜뉴스는 척결해야 할 사회악"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오거돈 시장발언이 재조명 되면서 '거짓말 논란'도 일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악화 등 힘든 시기에 시정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시민의 불행"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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