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더 어려운 이웃에게...'기장의 기부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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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더 어려운 이웃에게...'기장의 기부 릴레이'
  • 최주경 기자
  • 송고시각 2020.04.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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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 재난기본소득 기부
오규석 군수 가족과 기장군 공무원 등도 '기부 솔선수범'
기장군, 잇따른 기부문의에 재난기본소득 모금창구 개설..
4월 16일까지 1억 3000여만원 모금
군, 코로나로 어려운 이들에게 생활지원금으로 지원 예정 

<정관타임스/최주경 기자>="벼랑길 좁은 곳에서는 한 걸음 양보해 남으로 하여금 먼저 가게 하라"

명나라의 문인 홍자성이 1644년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잠언집 '채근담'의 한 내용이다. 

'양보의 미덕'을 강조한 내용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기장형 아름다운 양보'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어려움 극복을 위해 기장군이 모든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 씩 지원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양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규석 기장군수와 가족들은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장군 소속 공무원 일부는 저소득 주민을 위해 재난소득을 기부했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에 참여한 기장군 5개읍면 주민자치위원장과 고리원자력본부, 기장군 공무원들.

각 읍면에서 대민봉사를 하고 있는 5개읍면 주민자치위원장도 '나눔 챌린지'에 동참했다. 

홍순미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과 김윤홍 정관읍 주민자치위원장, 김두호 기장읍 주민자치위원장은 4월 16일 기장군청을 찾아 지급받은 재난기본소득 전액을 기부했다. 

송경봉 일광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오돌석 철마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지만 뜻을 같이 했다.   

홍순미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은 "크면 크고 적으로 적은 돈이지만 더 좋은 일에 쓰이기 바란다"면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 챌린지'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홍 정관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재난기본소득을 양보해 취약계층에게 쓰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작은 기부가 큰 물결이 되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작은 양보'에 불과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재난기본소득을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누자"는 기부 챌린지가 지역 내에서 확산되면서 기장군청 행복나눔과와 5개 읍면 복지팀에는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전담 모금창구'가 생겼다. 

최근 기장군에 따르면 이들 모금창구 등을 통해 1억 3000여만원의 금액이 모금됐다. 

또 기장군청 홈페이지에는 '나눔 챌린지'에 참여한 이들의 인증샷이 올라와 있는데 이는 나눔과 양보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재난기본소득 기부나 코로나19 성금전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기장군 행복나눔과와 기장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에 문의해 기부할 수 있으며, 확인된 모금계좌로 입금해도 된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임직원들은 급여의 일부를 반납 55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모두가 힘든 요즘, 기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양보'가 코로나19 극복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문의 및 모금계좌 안내
기장군 행복나눔과 전화: 051-709-4326·기장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모금계좌: 농협 301-0215-968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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