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를 읽어드립니다...김미영 시인 '일광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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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를 읽어드립니다...김미영 시인 '일광포구'
  • 강수윤 기자
  • 송고시각 2020.03.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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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포구> 

-김미영 시인

개가 짖는다 일광 바닷가의 동네 개들은 
광활한 독선을 가진 군집 무리이다
눈빛은 대륙의 포유류의 빛을 닮았다
거친 포구 안에 갇힌 연한 파도 소리
파라솔 의자에 널부러진 주정꾼
모래에 뒹구는 삶은 담치 껍질
비이성적인 냄새 개들에게 지킬 것이 많은 포구는
비비적대는 해초의 살내음에 간간이 몸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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