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를 읽어드립니다...나영민 시인 '기다림이 지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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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를 읽어드립니다...나영민 시인 '기다림이 지칠 때'
  • 강수윤 기자
  • 송고시각 2020.03.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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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칠 때> 

-나영민 시인

옛사랑이
뚜벅뚜벅 걸어와
따스한 손을 내민다

잡을까
잡아야 할까
망설이다 달아나 버린
시간이 희미하게 바래진다

파란 하늘
저 너머에서 날아온
소식 한 장에 흔들렸던 마음

이미 난
너무도 다른 길을
걸어왔는데 설렘조차
바래져 퇴색해진 옛 추억

가을바람에
갈 곳 없는 잎새 되어
나뒹구는 마음을 한가득
쓸어 담아 불길 속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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