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다른 바람은 없어요. 남편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2020 경자년 달님 한해 기장군 철마면 발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정월대보름 액운을 날리며 뜨겁게 타오른 달집에는 저마다의 소원이 담겼다.
제11회 기장군 철마면 정월대보름 달집행사가 2월 8일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일원에서 펼쳐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됐던 공식행사는 취소됐다. 하지만 철마면청년회 회원들과 주민 등은 삼삼오오 자리를 함께 해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가족들의 건강과 사업 번창, 기장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 위해 공식행사 취소
청년회원들과 주민 등 모여 조촐하게 진행...
두달여 달집 준비한 철마면 청년회원들, "시민 무사 안녕 기원"
김건우 회장을 비롯한 철마면청년회 회원들은 공식행사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달집태우기 재현을 통해 지역문화 계승과 시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공식행사가 취소되면서 찾는 발길을 예년보다 줄었지만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소원소지를 작성하고 군밤굽기, 떡국 등을 함께하면서 정월대보름을 보냈다.
규모는 줄었지만 철마달집은 위용을 자랑하며 타올랐다. 특히 100여개에 달하는 왕대나무는 큰 장작소리를 내며 액운을 태우는듯했다.
김건우 철마면청년회장은 "철마면청년회에서 두달 반가량 준비했는데 전세계적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아쉬웠다"면서 "세시풍속의 의미를 세기고 전통을 이어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시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