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끈기·인내·고행의 시간...법화경 7만자, 이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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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끈기·인내·고행의 시간...법화경 7만자, 이렇게 탄생했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12.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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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김하병 선생의 서각전시회가 눈길을 끄는 '이유'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김하병 작가. 그는 법화경 7만자를 목판에 새기는 작업을 해왔다. 주변에서는 그의 열정과 끈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7년 3개월 동안 법화경 7만자 사경 및 목판 작업
김하병 작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자신과 싸움...후회 없어”
전시는 12월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부산디자인진흥원 1층 전시실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평촌 김하병 작가의 서각전시회가 12월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소재 부산디자인진흥원 1층 전시실에서 거행된다. 

김하병 작가(69·기장군 안평리)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7년 3개월에 걸쳐 법화경을 이루고 있는 7만자(字)를 사경(寫經)하고 177장의 목판에 새겨 대작을 완성했다.

‘법화경 칠만자 목판에 새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7만자로 이뤄진 법화경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포스터 모습.

참고로 법화경(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은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불교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경전으로 모두 7만자로 이루어졌다. 법화경을 한 명의 작가가 사경(寫經)하고 또 서각(書刻)한 보기 드문 전시회라는 점에서 서예 애호가 및 불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시가 있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고행’과 같았다. 경전을 붓으로 베껴 쓰는 사경(寫經)에만 22개월이 걸렸으며, 이를 다시 목판 한 장당 400자씩 177장에 새기는 서각 작업에 김하병 작가는 5년 3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인내와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주변의 시선이다. 

김하병 작가는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순간의 게으름도 없이 자신과의 긴 싸움을 끝낸 만큼 부족함은 있으되, 후회는 없다”면서 “묵묵히 지켜봐주고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병 작가는 기장문화원 서예 강사를 역임했으며, 정관주민자치센터에서 서예 지도를 하고 있다. 부산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등 다수의 입상경력과 목우회전, 법화경사경개인전 등 전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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