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동춘(정관노인복지관 시니어기자단)
오염수 유입으로 좌광천의 청정 동물먹이가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동물을 지키는 것이 곧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라며 오리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곰내터널 인근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박종일 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아침 9시를
전후해 좌광천변을 찾는다.
오토바이를 타고 와 사료와 고기를 버무린 아침밥을 오리에게 주고 있는데 벌써 2년째다.
좌광천에서 서식하는 30여 마리의 오리들은 박씨의 손길이 익숙한지 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몰려 온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 어김없이 뒤뚱거리며 달려오는 오리식구들….
"자식들과 먹는 아침밥상 같아요."
환하게 웃는 박종일 씨다.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과 동물이 더 나은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
좌광천 구연교 아래에서 오리가족들과의 아름다운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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