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홍성원 정관노인복지관 시니어기자단
봄부터 소쩍새와 함께 키워왔다
이 국화를
아내와 함께 궁시렁거리며 잎들을 따주었다
이 국화의
국화, 나, 아내, 모두 가을로 찬 생명을 담고있다
이 꽃망울에
이 가을 11월, 셋이서 공감대가 있구나
한해의 부질없는 아쉬움
칼칼한 군자가 되어야 볼 수 있으리
국화의 깊은 속 뜻을
옛부터 국화는 군자의 꽂이었음이여
난 모른다
아내의 마음을, 국화의 심지를
난 아직 군자가 못 되었음이여
다만 한 가지를 알 뿐이다
속절없이 또 한해가 간다는 것을
내년이면 내나이가 얼마인가 물어본다
국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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