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말...보혜스님 세 번째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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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말...보혜스님 세 번째 시집 출간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11.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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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출판기념회를 겸한 음악회 개최
보혜스님의 세 번째 시집. '바람이 전하는 말'(세종출판사)

선방 기둥에
서 있는 글
묵언

말이 끊김은
소리 없는 소통이고

얽혀진 업망으로
안으로 잠궈버린 절규다...

-보혜스님 詩 ‘묵언’ 中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차(茶), 문학 등의 분야에서 문화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보혜스님이 ‘바람이 전하는 말’을 출간했다.

시집 ‘바람이 전하는 말’은 지난해 스님이 출간한 ‘마음을 보았는가’와 첫 시집 ‘마음에 연꽃피고’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가능길이 어디 인지’, ‘인연꽃’, ‘생각을 우리고’, ‘바람이 전하는 말’ 등 총 6부로 나뉘어진 시집에는 평소 차(茶)와 명상, 문화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스님의 마음이 불교적 언어와 스님 특유의 필법으로 묻어 있다.

탁한 세상과 변덕스러운 인연 앞에 하나같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차(茶)와 같이 생각도 우려낼 수 있다며, 차와 함께 했던 깊은 고민을 풀어 놓기도 한다.

11월 3일 청량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보혜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보혜스님은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마음이 낙엽과 한 몸이 되어 익어간다”면서 “글로 수를 놓은 일이 해를 거듭해 세 번째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 부족한 글 솜씨에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그 마음을 펼쳐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혜스님의 세 번째 시집 ‘바람이 전하는 말’ 출판기념회는 11월 3일 청량사 야외무대에서 거행됐다. 출판기념회 뒤에는 클래식과 시낭송, 축무와 트로트 공연으로 꾸며진 ‘노을 물든 산사음악회’가 열려 시민들에게 가을 문화가 전하는 ‘느낌표’를 선물했다.

•보혜스님:부산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문학과 문학타이’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부산차인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동명대 겸임교수, 사단법인 향기로운 문화동행 이사장,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학타임대상, 한국꽃문학상 우수상, 부산불교문인협회 작가상, 한글발전유공 부산시장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년가장 등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축하공연 및 음악회 모습.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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