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룡의 흑백사진] 국산팝콘시대 꿈꿨던 철마 농업인 오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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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룡의 흑백사진] 국산팝콘시대 꿈꿨던 철마 농업인 오철랑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9.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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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향상 위해 '국산팝콘시대' 꿈 꿔
강원도서 옥수수 종자도입 옥수수 시험생산
대기업과 계약체결 안 되며 현실화 실패
유족들, "자식에겐 엄격하고 이웃에겐 온화했던 아버지"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지난 9월 15일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한 오철랑 씨는 시험포 영농에 적극 참여하는 등 기장농업 발전을 위해 힘을 써 온 인물이다.

특히 2007년엔 강원도에서 옥수수 종자를 도입 국산팝콘제작을 위한 옥수수시험재배에 앞장서기도 했다. 당시 영화관 등에 판매되는 팝콘은 중국 등에서 들여온 팝콘이었다고 한다.

주위에 따르면 오철랑 씨가 '국산팝콘'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벼농사만으로는 농가소득 확보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벼농사보다 훨씬 손이 덜가는 옥수수 재배에 도전했던 것인데 이를 팝콘사업으로 연계하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철마발 국산팝콘시대를 꿈꿨던 농업인 오철랑 씨. 그는 향년 83세의 나이로 긴 영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얼마가지 못했다. 옥수수를 수매해 한 영화관체인업체와 계약하려 했던 C기업이 계약에 실패하며 오철랑 씨가 꿈꿨던 '국산팝콘사업'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고 오철랑 씨의 아들 오효운 씨는 "자식들에게는 엄격하고 이웃에게는 온화하신 분이었다. 그런모습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마을과 이웃을 위해 애쓰려했던 아버지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오철랑 씨는 지난 1937년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에서 태어났다. 양산군과 합병됐을 시절을 전후 국회의원을 돕는 등 정치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구 대우정밀 현 S&T모티브 공장 조성 당시, 철마 두구동으로 이어지는 군도개설 및 포장에 힘을 쓰기도 했다. 배추, 고추, 부추 등 시험포 영농에 적극 참여했으며, 마을이장과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그는 2019년 9월 15일 긴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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