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위기 처한 저장강박 세대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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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위기 처한 저장강박 세대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
  • 김대준 기자
  • 송고시각 2019.09.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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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으로 정상적인 생활 힘든 세대에 도움 손길...40여명이 4시간만에 1톤트럭 10여대 분량 빼내
봉사자들이 방진복을 착용하고 분리수거 하고 있다. /김대준 기자

<정관타임스/김대준 기자>=주민과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으로 정관의 한 저장강박 세대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더위가 다 가시지 않은 초가을, 정관읍새마을부녀회와 정관읍새마을지도자협의회, 기장군바르게살기, 한수원 고리봉사대, 정관읍적십자봉사회, 정관로타리클럽, 기장군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 등 40여명은 정관읍사무소 뒤편의 한 주택를 찾았다.

물건을 쌓아놓는 일종의 저장강박으로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세대였다. 해당 세대의 문이 열리고 주택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헛구역질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저장강박 세대의 모습. 오물 그리고 악취로 접근조차 힘들었지만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해당 세대를 돕기위해 팔을 걷었다. /김대준 기자
주차장에 꽉 찬 쓰레기들. /김대준 기자
해당 세대 내 방역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의 모습. /김대준 기자
해당 세대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하고 있다. /김대준 기자

집안 곳곳에 오물과 그로 인한 악취 때문에 봉사자들은 온몸을 깜싸는 방진복을 착용해야 했다. 17평 남짓해 보이는 집안에서 빼낸 가재도구와 가구, 집기류, 쓰레기의 양은 1톤 트럭 10대 분량이었다. 청소차 두대 분량과 마대 300개 분량의 집기류도 추가됐다.

이들 적재물을 빼내기 위해 걸린 시간은 4시간 가량.  한여름은 아니지만 방진복으로 온몸을 감싼 봉사자들의 몸은 금방 땀에 젖었고, 번갈아 가며 땀을 식히고 휴식을 취했다.

심한 악취에 여러시간 노출된 탓인지 구역질 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하는 봉사자들도 있었다.

이들 봉사자들 때문에 발딛을 틈 없었던 주택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주택으로 서서히 변모해 갔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봉사 현장에서 항상 느끼지만, 희생정신 없이는 힘든 일"이라면서 "항상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 대소사에 힘을 보태며 자기를 희생하는 봉사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집안 내부 모습. /김대준 기자
해당 세대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하고 있다. /김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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