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공실...불황 빠진 정관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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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공실...불황 빠진 정관 상권
  • 김대준 기자
  • 송고시각 2019.08.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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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입점보다 폐업업체 증가속도 높아...전문가들, "유동성 확보 고민해야"
수개월째 비어있는 정관의 한 1층 상가 모습.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김대준 기자

<정관타임스/김항룡·김대준 기자>=정관신도시 상당수 상가 임대인들이 이자 및 관리비 부담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둔화와 소비 감소로 정관지역상권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규 입점이 더디기 때문이다.

정관지역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정관지역 상가임대상황은 어두운 먹구름이 껴있다. 신규입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규입점 속도보다 폐업하는 업체의 증가속도가 더 크다는 시각이다.

특히 공실이 발생하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공실상태로 오래 계속되는 '오래 비어 있는 상가'가 늘고 있다. 그나마 1층 상가임대는 상황이 좀 나은 편이지만 3층 이상의 상층부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가 임대료를 낮추고, 임대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는 등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둔화상황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한 사례로 정관의 중상업지의 고층 대형상가(공급면적 약 900m2)를 소유한 A씨는 임차인이 없어 6개월째 이자와 상가관리비를 부담하고 있다.

A씨는  "5년 전 노후를 대비해 퇴직금과 대출로 분양을 받았다. 이자와 관리비를 내기에도 벅차 얼마 전부터 아내는 일을 시작했다"며 "해당 상가를 팔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내놔도 봤지만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B씨는 "아무리 싸게 나와도 활용할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2층 이상의 상가 매수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면서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나 임차시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의 우려보다 더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는 점이다.

일광신도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장안택지개발지구의 주택공급도 예정돼 있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동산이 하향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자산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인 가계특성 상 당분간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촉진 또한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유동성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가지고 있을지 가지고 있지 말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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