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에 멧돼지떼 출몰...농작물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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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에 멧돼지떼 출몰...농작물 피해 잇따라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8.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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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거나 등 보이지 않는 것이 좋아...급정지 급커브 쉽지 않은 멧돼지 특성 이용 대피해야
유해야생동물기동포획단에 잡힌 멧돼지의 모습. 웬만한 성인남자 키보다 큰 덩치다. /정재윤 씨 제공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철마면 등 농촌 지역에서 멧돼지들이 잇따라 출몰, 농작물을 훼손하는 등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철마면 점현마을에서는 최근 마을 인근 들판 하천 주변에 멧돼지 10여마리가 출몰했다.

이 마을 이장에 따르면 멧돼지가 출몰,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밭을 쑥대밭으로 만든 뒤 산속으로 사라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가축으로 키우는 염소를 잡아먹는 등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마을 안에서 멧돼지의 출몰이 목격되기도 했다. 멧돼지는 철마면 점현마을 A씨의 집 앞까지 들어와 밭에 심어 둔 고구마를 파해치고 돌아갔다.

야생 멧돼지의 습격을 받은 점현마을의 밭 모습. /점현마을 이장 제공

멧돼지 출몰과 관련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대응도 바빠졌다. 기장군유해야생동물기동포획단은 7월 말께부터 새벽 시간 등에 멧돼지 포획을 시도했고, 7월 25일 멧돼지 두 마리를 포획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기장군 전역에서 포획한 멧돼지만 47마리에 달한다.

정재윤 기장군유해야생동물기동포획단 단원은 "철마지역에서 가장 많이 목격되고 있으며, 장안과 정관 등에서도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뛰거나 소리 지르는 행동은 해서는 안된다. 멧돼지가 놀라서 먼저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을 던지거나 하는 행위는 멧돼지를 흥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일단 등을 보이지 말고 눈을 똑바로 쳐다 본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하나 멧돼지가 공격해 온다면 무작정 도망가지 말고 서 있는 위치에서 옆으로 재빨리 이동하는 것이 좋다. 멧돼지는 급정지나 급커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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