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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룡이 만난사람] 용기와 끈기 포용...기장사람 송재화어려운 가정형편 딛고 풋살계의 큰형님 역할...부산풋살 전국 재패 기여
김항룡 기자 | 승인2019.07.08 18:03 | 조회수 : 362
송재화 부산시풋살연맹회장.

<송재화가 걸어 온 길>
-부산광역시 체육회장 오거돈 표창패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위원
-부산광역시체육회 이사 선임
-중앙대학교 체육학과 풋살 자문위원 위촉
-대한축구협회 풋살연맹 대의원
-부산카파FC풋살프로팀(남.여) 단장
-부산광역시 풋살연맹회장
-국민생활체육 기장군 축구연합회 초대회장
-기장경리학원·기장문리학원 원장

<정관타임스/대담 장수수·글 김항룡 기자>=기장이 고향인 송재화 부산시풋살연맹회장은 축구 그리고 풋살이 부산에 뿌리를 내리는데 평생을 힘써왔다. 얼마 전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열린 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타시도를 제치고 부산풋살이 단체우승을 수상했는데 수년 전까지만해도 풋살의 불모지였던 부산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스포츠 지도자이지만 교육에도 밝아 그와 소통한 수많은 제자들은 그를 아끼고 존경한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자신을 희생하고 특히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던 송재화(62) 부산풋살연맹회장을 만나 그가 꿈꿔온 삶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어떻게 지내십니까?
“생활체육대축전에 다녀왔습니다. 전종목 시도대항전이 펼쳐졌어요. 청주시 일원에서 6만명이 모였습니다. 그 많은 종목 중 풋살하고 당구만이 단체우승을 했습니다. 부산시장님 표창패를 받았아요.”

-부산 풋살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2010년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 때 타 시도에서 부산 타도를 외쳤습니다. 2014년 우승타이틀을 빼앗겼다 다시 찾아왔습니다. ‘우승컵 무거운데 그냥 부산에 두시죠’ 농담도 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코칭스텝이 있기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협회도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운대 카파풋살구장 사무실 모습. 상패들이 즐비했다.
풋살동호회원들이 보낸 현수막 모습.

-처음부터 부산풋살이 강하진 않았죠? 
“지난 2007년 처음 부산시풋살연맹회장 맡았아요. 어느 대회에 부산선수들이 뛰는 것을 봤는데 아웃 상황에서 축구하듯 드로잉을 하더군요. 룰도 제대로 모른 체 풋살을 한 것이죠. 그때만 해도 부산에 풋살장이 없었어요. 자연녹지를 변경해 풋살장을 만들었어요. 변경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사비도 꽤 들어갔죠. 한 번은 풋살대회를 기장에서 열었는데 풋살이 뭔지 모르니까 전단지를 돌렸어요. 다행히 1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기장중학교 운동장에서 예선을 했고 8강부터 일광 풋살장에서 본선을 치렀죠.”

-축구 그리고 풋살발전을 위해 사비도 많이 쓰셨다죠. 축구 그리고 풋살은 어떤 의미입니까?
“기장에서 입시학원을 25년간 운영했어요. 뭐든지 남한테 지는 것을 싫어했어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수학경시대회에서 1·2등 하는 아이들이 나오면서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학원이 잘 됐죠. 축구를 정말 좋아해 유소년팀에 관심이 많았어요. 기장에서 창단한 고등학교 축구팀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을 하기 시작했죠. 스카웃비에 시합경비 등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했지만 없으면 안 되니까 지원을 멈추지 않았죠. 고교팀에 이어 중학교팀, 초등학교팀이 창단했는데 그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 마음이 편하고 좋았아요.”

송재화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해운대 카파풋살구장 모습. 잔디교체공사가 한창이다.
송재화 부산시풋살연맹회장.

-소년 소녀 가장 돕기 등 좋은 일도 많이 하셨다고요.
“10남매인 집에 살았어요. 어린 시절 궁핍했죠. 어느 날 친척집 결혼식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아들에게 뭐라도 먹일 요량으로 친척집에 오라고 하셨어요. 한참 걸어 친척집 대문을 들어서려는데 ‘얻어 먹으로 왔냐?’ 놀리더라고요. 그때 입술을 꽉 깨물었어요. 피가 날 정도로. 그리고 다짐했어요. ‘언젠가 잘 살겠다’ 그렇게 어려웠던 게 생각이 나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다른 계획은 없습니다. 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살아갈겁니다. 적임자가 나타나면 부산시풋살연맹 일도 맡기고 싶어요.”

-부산 풋살이 지금보다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풋살장의 규격이 농구코트와 핸드볼 경기장과 같아요. 학교 등에 풋살장이 많이 생기면 남녀노소에게 모두 좋을 것 같아요. 축구는 길게 차는 운동인데 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5대 5로 경기합니다. 자주 주고받기 볼 터치가 잦기 때문에 짧은 시간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해요. 이런 장점들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송재화 회장은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과나 업적을 내세우기보다 묵묵히 최선을 다해 온 겸손이 베어 있는 듯 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용기’.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끈기’.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함께 했던 ‘포용’….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들 3단어가 끊임없이 맴돌았다.  

해운대 카파풋살구장 사무실 모습. 상패들이 즐비했다.
송재화 부산시풋살연맹회장이 장수수 대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jg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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