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노인 구한 '정관새마을금고 여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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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노인 구한 '정관새마을금고 여직원'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7.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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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다액 인출 의심 경찰에 보호 요청...출동 경찰 보이스피싱 범죄 확인 후 60대 설득
감사장 전달 모습.

소식접한 주민들, "고객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창구직원 있어 피해 방지"
방원범 기장경찰서장, 해당 여직원에 표창장 전달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보이스피싱에 속아 사기를 당할 번한 60대 노인이 정관새마을금고 여직원의 도움으로 피해 직전 '구출'됐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정관새마을금고 여직원은 "보이스 피싱이 우려돼 어르신께 내용을 설명했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을 때는 똑같이 임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방원범 기장경찰서장은 해당 여직원에 표창장을 전달했으며, 성경관 정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해당 여직원이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는 마을금고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한 정관새마을금고 직원과 경찰 관계자가 환하게 웃고 있다. /박현우 기자
표창장 전달 모습. /박현우 기자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인 A씨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지난 6월 20일 11시께였다. 보이스피싱 범죄 혐의자는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국제전화요금이 많이 연체됐다. A씨의 명의가 도용당해 KT에서 현금이 전체 인출될 수 있으니 은행에서 현금을 모두 찾아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정관새마을금고에서 3600만원을 인출해 귀가하려고 했다. 이 때 기지를 발휘한 것은 정관새마을금고에서 일하고 있는 박시연(42, 여)씨 였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박 씨는 A씨에게 우려를 전했고, 기장경찰서 정관지구대에게도 연락을 해 A씨에 대한 보호 즉 에스코트를 요청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기장경찰서 정관지구대원 등에 따르면 박시연 씨는 "어르신이 현금을 많이 찾으려고 하는데 집이 멀어 날치기 위험이 있으니 에스코트를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청에 정관지구대원은 즉각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상황설명을 듣고 '경찰청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인한 후 관련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후 A씨로부터 현금 인출 이유를 전해 듣고 경찰청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내용을 설명 A씨를 이해시켰다"고 말했다.

방원범 기장경찰서장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정관새마을금고 직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박현우 기자

정관새마을금고 창구직원인 박시연 씨는 "당연한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주변의 칭찬을 겸연쩍어 했다.

특히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창구직원이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데 어떤 경우 그것을 간섭으로 생각하셔서 불쾌해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창구직원의 설명에 더 귀 기울여 주신다면 범죄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관새마을금고 직원의 보이스피싱 범죄피해 방지 소식을 접한 인근지역 주민들은 "조심해도 당할 수 있다"면서 "창구직원이 보이스피싱 관련 의심스러운 상황을 이야기 했을 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객의 일을 내일처럼 생각하는 은행창구 직원이 있어 소중한 재산이 지켜졌다"면서 "내 일은 아니지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독자의 소중한 제보로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보 010-825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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