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기장군민과 함께하는 봉축점등식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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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기장군민과 함께하는 봉축점등식 말씀...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5.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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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항룡 기자(편집국장)
김항룡 기자(편집국장)

지난 4월 28일 천년고찰 장안사는 불자들로 붐볐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기장군민과 함께하는 봉축점등식'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 천년고찰을 찾았다. 장안사 곳곳의 연등은 이들을 반겼다.

불광산 너머로 해가 질 무렵 본격적인 점등식이 시작됐다. 이곳의 주지인 정오스님과 오규석 기장군수는 경건한 마음으로 타종에 임했다. 이후 사람들은 설법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는 부처님 오신날 마음에 담아야 할 말씀들이 이어졌다.

범어사 주지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경선 큰스님의 격려사는 정오스님이 대독했다. 이 격려사에서 경선 큰스님은 '깊은 어둠에 빠져들고서야 뒤 늦게 빛을 찾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큰 스님은 "등을 밝히고 환한 빛을 누리는 것은 마치 부처님의 법 그늘 아래 살아가는 불자들의 삶과 같다"면서 "밝은 태양 아래서는 아무리 불을 밝혀도 불이 환한 줄 모른다. 그러나 어둠이 깊어지면 작은 촛불 하나에도 크게 의탁하는 법이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너무나 당연한 진리인지라 그 귀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점등식 뿐만 아니라, 늘 마음 속에 부처님의 법등을 밝히며 살아가는 불자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빛을 나만의 것으로 움켜질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널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더욱 많은 이들이 자비광명을 누릴 수 있도록 인연을 지어주는 일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장불교연합회 문화국장인 보혜스님은 "불자들이 이기심에서 벗어나 자성의 등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보혜스님은 "기장의 불교가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되고 지혜로움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면서 "불자들이 이기심에서 벗어나 자성의 등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속에 묵은 업장이 오늘 밝히는 연등에 녹아내리게 하고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며, 아량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큰 법기가 되게 해 달라"면서 인연의 소중함을 더불어 나누는 자비의 등, 광명의 등이 마음속에 밝혀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재순 기장군불교연합신도회장은 "요즘같이 어렵고 힘든 경기에 심신이 약해지고 중심이 흔들리는 불자들의 마음에 '일심의 등을 밝히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어둠속에 하나씩 밝아지는 연등처럼 우리 중생들의 마음에도 부처님의 광염의 등이 밝혀졌으면 한다. 천지은혜에 감사하고 만남의 인연에 감사하고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불자가 되자"고 말했다.

'기장군민과 함께하는 봉축점등식'에 참석한 시민과 불자들 역시 장안사 대웅전 앞 탑을 돌면서 마음에 소원을 밝혔다. 가족의 건강, 자녀의 취업, 사업의 번창 등 여러가지 바람이었을 것이다.

봉축점등식 말씀처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어려운 주변을 둘러보고 마음에 등 하나를 밝힌다면 세상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부처님 오신날 마음의 등 하나를 밝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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