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여명 어르신 운집...오늘은 기장군 효도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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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여명 어르신 운집...오늘은 기장군 효도하는 날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5.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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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펼쳐진 제22회 기장어르신 한마당 축제 스케치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7학년 2반 손들어 보세요"
사회자가 기장체육관에 모인 어르신 중 72세 어르신을 부르자 어르신들이 손을 든다.
"다함께 소리쳐요"
사회자가 말한다.
"우리 친구 아이가"

제22회 기장어르신 한마당축제가 5월 2일 기장체육관에서 펼쳐졌다. 5개읍면에서 모여든 6000여명의 어르신들은 기장체육관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오전 펼쳐진 실버가요제와 어르신공연에 출연한 어르신들은 그간 쌓아온 노래실력과 춤, 연주 등 장기를 자랑했다. 인생을 가요에 담아 부르기도 하고, 노인복지관 등 수업시간에 배운 연주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객석의 다른 어르신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무대 앞에 나와 함께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많은 어르신들이 기장체육관을 찾았지만 자원봉사자와 안내요원의 지시대로 질서정연함을 보여줬다.

기장체육관 입구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체험활동 및 자원봉사단체의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기장체육관 2층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장소가 마련됐는데 고기국 등 정성스러운 식사가 테이블에 올랐다. 읍면별로 자리한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모여, 한끼 식사를 해결했으며 식사 후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기장체육관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테이블 주변은 평온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준비는 그야말로 분주했다.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국을 뜨고 반찬을 옮겨 담았다. 남성 자원봉사자 등은 담겨진 국과 반찬을 어르신 테이블로 옮겼다.
한쪽에서는 설겆이로 분주했다. 닦고 닦아도 그릇이 쌓였다. 허리를 필 시간도 없이 그릇을 닦았던 한 자원봉사자는 일어나 허리를 겨우 폈다.

"힘들지 않냐" 묻자 웃으며 고개를 세번 끄덕였다.
고리봉사단의 한 자원봉사자는 "어르신들이 드셔야 하니까 계속 그릇을 닦아 보내야 한다"면서 "10시부터 그릇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 조끼를 입은 한 새마을부녀회원은 "집에 가면 손끝이 아플 것 같다"면서 "많은 부모님께 뭔가 해드릴 수 있어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군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이장, 새마을지도자, 아파트부녀회원, 운전자회, 의용소방대 등 사회단체에서도 함께 일을 거들며 곧 있을 어버이 날의 의미를 미리 기념했다.

이어 열린 개회식은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광우 새마을지도자 기장군협의회장은 '제22회 기장어르신 한마당'의 개회를 알렸다.

기장읍 이종석 어르신과 정도명 어르신 등은 모범노인표창을,  김미자 씨와 신상철 씨, 박윤열 씨 등은 지극한 정성으로 어버이를 섬기는 등 효행을 실천했다며 효행표창을 수여받았다.

황운철 기장군의회 의장은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며, 새마을운동 기장군지회에 단체표창을 전달했다.

이인호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장은 감사패를 이정임, 옥정희 씨 등은 노인복지증진 기여자 표창을 수여받았다.    

정태우 새마을운동 기장군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5월 어버이 날을 맞이해 기장군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22회 기장어르신 한마당 축제를 펼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만큼은 맘껏 즐기셨으면 좋겠다. 행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22회 기장어르신 한마당축제는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장이 됐다. 남진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은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그러나 행사 의전문제 등을 둘러싼 요구와 기장어르신 한마당축제를 '얼굴 알리기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몇몇 정치인들의 행태 등은 행사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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