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산 중턱에 또 송전철탑...주민들 "지중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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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음산 중턱에 또 송전철탑...주민들 "지중화해야"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4.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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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기장에 송전철탑 27개 설치 골자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산자부에 승인요청

기장군과 주민들, 지중화 강력 요구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기장-장안을 거쳐 모두 27개의 송전철탑이 세워질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장군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송전선로 지중화 요구가 나오고 있다.

4월 23일 기장군은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본부(이하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현재 계획 중인 송전철탑을 통한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송전선로를 지중화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019년 1월,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주관부처인 산업자원통산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다.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기장읍 기장변전소에서 출발해 일광면 횡계리와 화전리 등을 관통한다. 일광신도시와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반룡산업단지 등의 신규 개발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건설방식이 송전철탑인 게 알려지면서 큰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전이 계획 중인 154kV 기장-좌천 송전선로는 기장의 명산인 일광산과 달음산을 통과하며 총 27개의 송전철탑을 건설하게 되어 있다”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경로에는 현재 개발 중인 일광 신도시와 장안택지가 인접해 있어 주거 환경 침해로 인한 대규모 민원이 예상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해 기장군 전역에 수많은 송전철탑이 건설되어 기장군민의 정주여건 및 재산상 침해가 계속되어온 현실을 감안 할 때, 추가적인 송전탑 건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한전은 그간 기장주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이익의 환원이라는 차원에서 기장-장안 구간의 송전선로는 지중화해 건설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유환 전 시의원은 "기장군의 심장 달음산 중턱에 또 송전철탑을 세우려 한다"면서 "국가예산 500조시대 전자파 등을 감안 지중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단체 등 주민대표들은 조만간 한전 남부건설본부를 방문 송전선로를 지중화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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