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인정받기 시작...다시 태어나도 화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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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인정받기 시작...다시 태어나도 화가될 것"
  • 김임선 기자
  • 송고시각 2019.04.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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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여는 서양화가 신홍직 화백 인터뷰

<정관타임스/김임선 기자>=서양화가 신홍직 화백이 '갤러리 신(SHIN)'에서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갤러리 신'은 기장해안로에 위치하고 있는 신홍직화백의 개인작업공간이기도 하다. 정관타임스·기장일보는 전시를 앞 둔 신 화백을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이 작업실에서 인터뷰하는 게 처음입니다. 사실 부산에서 전시회를 하는 것도 주위에서 만류를 했어요. 이제껏 개인전은 서울에서 가져왔고 사실 개인적인 전시회를 열게되면 화랑에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부산에서도 제대로 한번 제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런 공간을 가진 작가들이 드물어요. 저는 여기에서 제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과 제대로 소통해 보고 싶었습니다."

-관심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림밖에 모르고 살았고, 할 줄 아는 일이 그림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집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우리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행운이죠."

-지금처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요?
"대학 졸업후 십년정도 고집스럽게 그림을 그리면, 인기도 얻고 그림으로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하하. '내가 모르는 사람도 내 작품을 사가는구나!' 싶은 건 아마도 오십이 넘어서부터 였어요."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일 하시고 싶으세요?
"뻔한 대답일 수도 있지만, 저는 다시 태어나도 화가이고 싶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생을 살 수 있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요즘말로 즐일이라고 하죠."

-기장에 거주하시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너무 좋습니다. 단점은 없는 것 같아요. 집사람이 기장사람이라 이쪽으로 오게 되었는데 지내보니 너무 좋아요. 지금 이 공간이 바다도 보이고 조용하고, 저는 작업을 주로 아침에 합니다. 오전 작업을 주로 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하는 편이라 지금의 작업실이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작품이란?
"좋은 작품이란 좋은 작가라는 뜻이 되는 것 같다. 좋은 작가는 기본기가 튼튼해야만 합니다. 그럴려면 오랜 시간의 숙련이 필요합니다. 작가는 쉬지 않고 자기를 다듬고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기만의 독창적인 느낌이 작품에 물씬 풍기게 됩니다. 이것은 작가들에게 큰 숙제입니다. 독창적인 작품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억지화된 자기세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품에 베어나오는 독창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작가입니다."

-작품이 중요하군요?
"작품은 딱! 작가입니다! 속일수가 없습니다. 가식적인 작품은 절대로 감동을 줄 수가 없습니다. 기교가 뛰어날 수는 있지만 오히려 그런 기교가 그 작가의 한계가 되어버립니다.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도 보는이의 눈은 정확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신홍직 그림이네! 하는 그것이 있어야만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버지께서도 화가이셨고 아들도 작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삼부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전시하는 '삼대전(三代展)'을 하고 싶어요. 삼대가 미술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삼대가 전시회를 하는 일은 더 드문 경우가 되지 싶습니다."

설악산 .Oil on Canvas 2018.신홍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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