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재 작가·글=김임선 기자
<정관타임스/김임선 기자>=3월의 마지막 주 따스한 봄볕아래, 나비잡이 나서는 아이처럼 산길을 나서 본다. 가늠할 수 없을듯 아련한 향기가 공기중에 가득하다. 홍매화의 향기다. 아직 잎도 나지 않은 매화가지마다, 기품 가득한 매화가 피어있다.
꽃인듯 아닌듯 가지 끝 노란얼굴을 내미는 삼지닥나무, 솜털가득한 붉은 할미꽃들도 길을 따라 피어있다.
돌담아래 제비날개 모양 푸른 꽃잎을 펴고 선 현호색꽃이 인사한다.
봄마다 피는 꽃들이 이리도 반가운 건 지난 겨울이 유난히도 시려서 일까! 짧은 봄이 더디 지나기를 바라며 천천히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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