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소원 가득 품고 타오르는 철마 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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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소원 가득 품고 타오르는 철마 달집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2.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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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면청년회, 제10회 정월대보름 달집행사 개최

궂은 날씨 불구 본행사에만 2000여명 운집...저마다 소원 빌어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액운을 태우는 달집엔 저마다의 소원지가 가득 매달렸다. 

"남편이 술을 좀 적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아내의 바람.

"청년회원분들이 소원성취 및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청년회장의 바람.

"이번에 꼭 시험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을 담았어요"
고시생을 둔 어머니의 마음도 달집 소원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10회 기장군 철마면 정월대보름 달집행사가 2월 19일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일대에서 펼쳐졌다.

철마면 행정복지센터가 주최하고 철마면청년회(회장 김건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시민 등 최소 20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바로 '소원을 비는 마음'이었다.

날씨 관계로 보름달을 볼 수는 없었지만 달집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모여든 시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며 올한해 액운은 날리고 복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저마다의 소원은 달집과 함께 뜨겁게 타 올랐다.

건강과 취업, 사업번창, 합격 등 소원은 저마다 달랐지만 액운이 사라지고 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건우 철마면청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3개 철마면 자연마을 달집행사를 통합해 진행한 지 벌써 10회째가 된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방만석 청우회장은 "오늘은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이라면서 "달집을 태워 액운을 날려버리고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생활방식과 형태가 변했지만 그 마음은 같다. 건강과 행운이 넘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여m가 넘는 철마달집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뜨거운 열기를 품어내며 타올랐다.

행사 전후 전통놀이가 펼쳐졌으며, 무료 떡국나눔 코너와 소머리국밥 코너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편 철마면 청년회원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1월 6일부터 주말을 반납한 체 달집만들기에 분주했으며, 철마면새마을부녀회원 등은 무료떡국나눔 등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오규석 기장군수와 황운철 기장군의회 의장, 김민정 부산시의원, 우성빈, 김종렬, 김대군, 김혜금 군의원, 오세윤 농협중앙회 기장군지부장, 송수호 동부산농협조합장, 정승윤 자유한국당 기장군당원협의회장,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 등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한해의 풍년을 기원했다.

달집이 타오르면서 달집의 끝은 철마면사무소 남쪽으로 기울었다.

이런 모습을 본 한 주민은 "철마면사무소 남쪽으로 풍년이 된다는 의미"라며 전해내려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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