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철마서 순직한 경찰들의 '조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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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철마서 순직한 경찰들의 '조국사랑'...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12.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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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경찰서, 6.25 당시 순직경찰 추모비 제막
추모비 제막식 헌향모습.

순직 의용경찰 위령비, 66년만에 철마체육시설 녹지공간에 새둥지
참가자들, "순직경찰의 조국사랑 기억해야"

<기장일보·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952년 무장공비와 교전 중 순직한 경찰의 위령비가 66년만에 새로이 제막됐다.

부산기장경찰서(서장 정명시)와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12월 27일 철마체육시설 주차장 옆 녹지공간에서 '철마 순직경찰·의용경찰 추모비 제막식'을 엄숙한 가운데 거행했다.

참석한 내외빈과 경찰관계자, 군민 등은 이날 제막식에서 지난 1952년 9월 2일을 떠올렸다.

이날은 철마지서에서 근무했던 이경섭 순경과 의용경찰인 김성수, 김수상, 송갑조, 송만조, 신유택, 정경은 옹이 순직한 날이다.

12월 27일 철마체육시설 녹지공간에서 열린 추모비 제막식 모습. /김항룡 기자
선배 순직경찰에 묵념하는 기장경찰서장.

기록 등에 따르면 이들 순직경찰들은 철마면 이곡리에 무장공비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는 6.25전쟁이 한창이었던 시기로 철마지역에서는 무장공비의 약탈과 만행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한다.

무장공비로부터 마을과 국가를 지키려 출동했던 이들 중 오재오 씨를 제외한 이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나암봉에 매복해 있던 무장공비와 교전 끝에 8명 중 7명이 순직한 것이다.

정명시 기장경찰서장은 "순직경찰들은 20~30대였다. 나암봉 교전은 많은 아픔을 낳았다. 어린자식 등 유가족들은 큰 고통을 받았다. 국가와 이웃주민인 우리는 유가족을 위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7명의 혼과 넋이 헛되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터득할 수 있는 교육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운철 기장군의회 의장은 "순직경찰들의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대표인 김수종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순직 의용경찰 김수상 옹의 동생인 김수종 씨는 "이제 형님이 좀더 편안히 쉴 수 있겠다"면서 유족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순직한 형을 떠올리며 "당시 형수가 순경의 옷을 빨았다. 그 옷이 마르지 않아 이튿날 형님이 대신 옷을 입고 출동했다 변을 당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추모비는 철마체육시설 앞 주차장 녹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순직한 일곱 영령이 조국과 국민을 수호한다는 의미로 형상화되어 있다. 기장경찰서는 이곳이 현충시설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노력할 계획이다. 

추모비 모습.
현직 경찰이자 시인인 한주엽 씨가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 그는 헌시를 통해 "깊고 넓은 넋을 여기에 새겨 드리니 편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12월 27일 철마체육시설 녹지공간에서 열린 추모비 제막식 모습. /김항룡
12월 27일 철마체육시설 녹지공간에서 열린 추모비 제막식 모습. /김항룡
정명시 기장경찰서장이 추모비 제막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정명시 기장경찰서장이 추모비 제막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정명시 기장경찰서장이 추모비 제막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제막식에 취재하는 언론들의 모습. /김항룡 기자
12월 27일 철마체육시설 녹지공간에서 열린 추모비 제막식 모습. /김항룡
정명시 기장경찰서장이 식사를 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황운철 기장군의회 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제막식 모습.
기장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순직 경찰의 넋을 기리고 있다.
추모비 제막식 헌향모습.

 

추모비 제막식 헌향모습.
추모비 제막식 헌향모습.
추모비 제막식 헌향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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