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공동체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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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공동체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10.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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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혜 해운대 교육지원청 중등2지구·초등 5지구 운영위원장협의회장과의 만남
홍정혜 위원장.

"기장,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습 인프라 구축
 내 아이만, 우리 학교만
 잘하면 된다는 편견 벗어나 
 공동체 교육 함께 고민해야"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공동체 교육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내 아이만 우리 학교만 잘되면 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함께 관심 갖는 공동체 교육문화를 꿈꾸는 이들이다. 
‘2018 기장 초중등 학교별 특색교육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는 해운대 교육지원청 중등2지구·초등 5지구 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만나 기장 공동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잠시 고민해 봤다.
참고로 10월 24일 오전 10시 20분부터 기장소울메이트에서 열리는 특색교육 발표회에는 교리초와 기장초, 내리초, 대청초, 용암초, 월내초, 일광초, 장안초, 좌천초, 죽성초, 칠암초 등 초등학교 11곳과 기장중과 대청중, 장안중 등 중학교 3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장 초중등 학교별 특색교육 발표회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는?

“부산 유일의 도농 복합도시 기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습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심의 대규모 학교와는 달리 소규모 학교들이 많은데 이러한 다른 환경 속에서 학교마다 기장의 특수성에 맞춘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1번지’ 기장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특색교육에 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장점은 배우고 시행착오는 줄이며 더 나은 기장 교육을 같이 모색해보고자 본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기장에는 어떤 특색교육들이 있는지 아는 선에서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6학년 학생 모두를 남매로 이어주어 사랑과 지혜를 나누는 오순도순 육남매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력을 증진시키는 교육활동이 있습니다. 1인 1악기 연주 활동을 통해 창의적 표현 능력을 기르는 교육 활동, 4차 산업 시대에 걸맞는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창의 로봇활용 교육, 우리의 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는 사물놀이, 풍물놀이, 대취타. 호주와 말레이시아의 여러 학교와 MOU를 맺어 지속적인 화상수업과 상호방문을 통한 문화교류 등 다양한 특색교육들이 있습니다. 모두 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특색교육입니다.”

-교육에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공동체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내 아이만, 우리 학교만 잘하면 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가장 우수한 인재 한 명보다 집단 지성이 더 나은 성과를 냅니다. 교육은 학교만이 담당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부모뿐 아니라 마을과 지자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작지만 큰마음이 모일 때 공동체 교육이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24일 기장에서 열리는 특색교육 발표회 홍보 포스터.

-발표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부산시 해운대 교육청 산하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의 14개 초·중학교 운영위원장들이 한데 뜻을 모아 준비했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은 1995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설립목적은 비공개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운영을 지양하고, 교육 소비자의 요구를 체계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개방적이고 투명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즉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기장의 학교운영위원회는 다년간 기장 교육의 발전을 위해 자기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학교 운영위원회의 초기 설립목적에 맞게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동체 교육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실한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첫째 공동체 교육은 내 아이뿐 아니라 남의 아이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에 교육 주체들의 선진의식을 고취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캠페인의 취지에 맞춘 표어나 글짓기, 그림 대회 등을 개최하면 많은 관심과 협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교 자체 평가에는 각 학교의 특수성에 맞춘 자율지표로써 특색교육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년 발표회를 개최하면 지속적인 교육여건과 지원이 동반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학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임원들만 참석하였으나 향후 각 학교 학생들이 직접 특색교육 발표를 하고 모든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학교와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기장군청, 군의회, 마을 이장, 총동창회 등 각계각층의 교육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설립하여 상시 토의와 토론을 거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정보완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장의 곳곳에는 많은 교육시설들이 있으며 마을마다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우리 고장을 바로 알고 아끼기 위해서라도 기장의 교육시설부터 먼저 활용하고 지자체가 같이 피드백함으로써 더 나은 교육환경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최근 교육공동체가 화두인 만큼 타 지자체에서도 많은 모범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곳을 탐방하거나 벤치마킹하여 기장의 특색에 맞는 사례를 발굴하면 좋을 것입니다.”

■ 홍정혜 위원장 프로필
-부산대학교 경영학 석사
-부산대학교 경영컨설팅학 박사
-초등 5지구 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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