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리 공사현장 낙하물에 차량파손..."안전감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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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리 공사현장 낙하물에 차량파손..."안전감독 강화해야"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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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수아루 공사현장서 날아온 낙하물...안전망 설치 미흡 논란
A씨 부부가 피해를 당한 위치. 부부는 정차해 차량 엽차선을 달리다 낙하물 피해를 입었다. /김항룡 기자


낙하물 피해 A씨 부부, "사람들 지나다니는 곳인데 안전대책 필요"
군 관계자, "해당 건축주에 안전개선 통보"
전문가, "인력부족 등으로 관리감독 안돼...사전 예방노력 필요"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아파트 건축 현장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 난데없이 돌로 추정되는 낙하물이 떨어지는 등 건축현장 안전관리소홀이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A씨 부부는 10월 1일 오후 1시 50분께 기장읍 청강리에 건축중인 경보수아루 아파트 현장을 지나다 난데없이 봉변을 당했다.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날라온 것으로 보이는 물체가 차량 윗부분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충돌 당시 해당 차량에는 A씨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쿵' 소리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블랙박스에도 이 같은 상황에 감지됐다. A씨 부부는 차량을 뽑은 지 불과 한달여밖에 되지 않았었다.

놀란 A씨 부부는 몇미터를 더 가 차량을 멈춰 세웠다. 2차 사고 발생을 우려해서다. 그리고 인근에 공사현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낙하물의 원인을 직감했다고 한다.

기장읍 청강리에 위치한 문제의 공사현장 모습. 고층건물 공사장임에도 불구하고 1개면의 안전망은 상층부에 설치돼 나머지 층에서 낙하 할 수 있는 낙하물에 대한 안전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김항룡 기자

아내 남모 씨는 "앞에 달리는 공사트럭도 없었다. 공사현장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해당공사장에는 안전망 설치가 제대로 안된 것 같았다"면서 "차량에 떨어졌기에 망정이지 사람 머리에 낙하물이 떨어졌다면 크게 다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장군과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대책을 세워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관타임스 취재 결과 공사현장의 안전망 설치는 건축허가 시 제출하는 안전관리계획서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는 3~5층 마다 안전망을 설치해야 한다.

공사현장 앞 인도로 한 주민이 걷고 있다. 팬스가 쳐져 있지만 낙하물에 대한 대책은 미흡해 보인다. /김항룡 기자

그러나 유관으로 본 공사현장은 이 같은 기준과는 멀어보였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여층 돼 보이는 건축현장에 1개면에 설치된 안전망은 꼭대기 부분에 설치된 1곳 뿐이었다. 따라서 1~15층에서 낙하 할 수 있는 낙하물에 대한 대책은 미흡해 보였다.

기장군 창조건축과 관계자는 "시공업체에 해당내용을 전달했고 정비 및 안전개선을 통보했다"면서 "피해민원에 대해서도 처리하라고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력부족 또는 의지 문제 등으로 공사현장을 둘러싼 이 같은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사전예방 및 점검보다는 문제가 생겨야 처리하는 감독기관의 업무행태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낙하물 위혐을 알리는 현장의 글귀.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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