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1구역 재개발지역 아파트건설을 둘러 싼 주민들의 '고통'
상태바
명장 1구역 재개발지역 아파트건설을 둘러 싼 주민들의 '고통'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9.19 11:37
  • 댓글 0
  • 유튜브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주민들, “주민피해복구 미루는 대림산업은 각성해야”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건물이 갈라지거나 기울어지고 심지어는 누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기울어지자 대림산업 관계자가 와서 파이프로 받혀줬어요. 분진과 소음, 진동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 같은 피해에 대해 건설사 측에 항의하고 동래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현장방문이나 공사방법개선 등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건설사 측은 경주 지진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대림산업이 공사 중인 부산시 동래구 재개발지역 아파트 공사현장 일대 이야기다.

명장동 재개발지역 일대 주민들이 아파트 건설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2016년 6월 시작돼 2019년 8월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급격히 바뀌었다.

아파트 건설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건물의 모습. 균열이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철거공사와 터파기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택가엔 분진과 함께 소음. 진동이 시작됐다. 급기야 몇몇 건물은 갈라지거나 균열이 시작됐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의 유치원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지는 등 공사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피해대책위원회 격인 “명장동 재개발지역 대림산업 이편한아파트 건설 피해주민 대책위”를 꾸려 피해에 항의하고 있다.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관할 구청의 대응과 건설사측의 피해복구에 관련된 태도다. 주민들은 진정서와 탄원서를 작성해 허가 및 감독기관인 동래구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공사방법개선과 피해복구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대응은 피해주민들의 마음과 거리가 있었다.

임시로 받쳐놓은 받침대 모습.

대책위 관계자는 “현장방문과 피해사항 파악, 법으로 규정된 분진, 소음, 진동에 대한 측정 없이 ‘행정지도는 했다”.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이 구청의 태도를 이해 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대림산업 측도 주민피해복구를 마냥 미루고 있다.”면서 ”공사기간 중 감리를 강화할 것과 대림산업의 책임 있는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또 다른 주민은 “동래구청과 대림산업 측은 차일피일 피해복구를 미루고 있고 그나마 공사현장과 마주 보는 1열 건물의 보상만 협의 대상이고, 2, 3열 주택들은 인정 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기준을 제시해 피해주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