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차별의 시대를 살았던 보통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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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별의 시대를 살았던 보통사람들
  • 홍윤 기자
  • 송고시각 2018.07.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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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트로이트를 보고...
영화 디트로이트의 포스터
<정관타임스Live/홍윤 기자>=관점이 특이한 영화다. 내가 아는 영화지식 내에서는 보통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다룬 영화들은 연대와 저항으로 사회의 무엇인가 진전을 이뤄내거나(서프러제트), 차별 속에서도 뭔가를 해내거나(히든피겨스), 나중에라도 진실이 승리하거나(더헬프)등등. 여러 경로로든 미완이라할지라도 어느정도의 해피엔딩(노예12년)을 전제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영화들에 비해 디트로이트는 인종차별이라는 상황과 그로 인한 사건 그 자체에 주목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흑인이기 때문에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흑인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진술이 먹히지 않고, 흑인이기 때문에 백인에게는 평범한 일인 파티가 불법이고, 흑인이기 때문에 총을 가졌으리라 지레짐작 하는 그런 상황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써의 방화와 약탈, 이를 바라보는 주류사회와 언론, '유색인종은 나쁘다'며 이데올로기화 된 백인경찰들, 이들에게 억울하게 당하고 있지만 찍소리 한 번하기도 어려운 그들의 모습, 흑인과 한 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매춘부취급당하는 여성까지​. 동정심은 불러일으키게 하지만,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고 사건의 현상에 집중한다.
오히려 이런 시선이 인종차별의 심각함을 더욱 크게 다가오는 장치가 되는 듯 하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 상황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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