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곳] 女心 사로잡는 맛....정관 비앙코 마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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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곳] 女心 사로잡는 맛....정관 비앙코 마카롱
  • 이윤영 기자
  • 송고시각 2018.06.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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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프리미엄 마카롱으로 승부하는 부부사장 이야기

<정관타임스Live/이윤영 기자>='넌 예쁘니까, 예쁜것만 먹어.'
가게 문을 열면 정면으로 보이는 글귀다.  투명한 쇼케이스 안에 반짝이는 은쟁반! 그런데...마카롱이 없다. 한 개도 없다.
"사장님 마카롱 아직 안나왔어요?"
사장님은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얼굴로 말한다.
"오늘 만든 마카롱은 다 나갔어요. 죄송합니다."
이제 겨우 12시를 갓 넘긴 시간인데. A씨는 궁금해 진다. 꼭 먹어 보고 싶다. 오기가 생긴다.
'얼마나 맛있길래...'
3번째 방문만에 비앙코 마카롱을 손에 든 A씨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 동안 허탕치고 돌아 간 날들은  다 잊어질 정도다. 이후 A씨는 오픈 시간에 맞춰 구입하러 가거나 비교적 한산한 토요일에 주로 이 마카롱을 구입한다.

수제로 만들어지는 20종류의 마카롱
하루 선보이는 종류는 6~7개
1500원~2000원에 느낄 수 있는 마카롱 여행
조기품절에 판매전략 오해도
부부사장, "건강한 마카롱 많이 만드는 게 꿈"

정관 '비앙코 마카롱'은 2018년 1월 5일에 오픈했다. 오픈한지 5개월 남짓,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짧게 달려 왔지만 성과는 대단하다. 이곳 사장님도 비앙코 마카롱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지 솔직히 몰랐다고 한다.
인터뷰 내내 부부인 최홍록·권은정 사장님은 분주했다. 오픈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지만 부부 사장님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가게에 있는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욕을 많이 들었어요."
마카롱을 사러 왔는데 마카롱이 없어서다. 일부러 적게 만들어 품절되게 하는 '판매 전략'이라는 오해의 말도 들었던 것.

하지만 7평 남짓의 작은 디저트 가게에서 수제로 많은 양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무리였다.
비앙코 마카롱에는 20개 종류의 마카롱이 있다. 하루에 만들어 지는 마카롱은 제철메뉴나 인기메뉴중에서 6~7개를 선정해 만든다.
한 개의 마카롱이 만들어 지는 시간은 2시간 반 정도, 대략 시간을 계산해 봐도 15시간은 걸린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부부 사장님은 손발이 척척, 호흡이 제대로다. 지금은 만드는 시간이 줄었지만 개업 초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렇게 빚어진 소동이다.
1인당 구매 가능한 마카롱이 12개, 한 종류당 3개다. 만들 수 있는 갯수가 정해진 수제 마카롱이다 보니 정해진 생산량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비앙코 마카롱을 맛 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최홍록 사장님은 이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앙코 마카롱의 대표 메뉴는 콩고물인절미와 황치즈, 말차, 다크초코 마카롱 그리고 머랭쿠키다. 마카롱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1500~2000원, 머랭쿠키는 3000원이다.
정관 비앙코 마카롱에서는 마카롱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음료들도 맛 볼수 있다. 쇼케이스 위에는 마카롱의 종류와 가격, 맛있는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권은정 사장은 "빈손으로 돌아 가시는 손님을 뵐 때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 "'저의 꿈'은 가게를 조금 늘려서 마카롱을 더 만들 수 있게 직원도 뽑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오시는 손님들이 빈손으로 돌아 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관은 아이들이 많은 지역이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면서 "저희는  꼬끄(마카롱에서 양쪽 빵처럼 보이는 부분)를 만들 때 100% 아몬드 가루를 사용한다. 밀가루를 섞지 않아 모양을 잡을 때 많은 시간과 기술이 요구되고,  표면이 거칠어 보일수도 있지만 아몬드 가루만 쓰는 걸 포기 할 수 없다. 또 식약청에서 허가한 식용 색소를 최소한으로 사용해서 형형색색의 마카롱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맛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홍록 사장은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고객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고 연구해서 신메뉴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 비앙코만의 건강하고 고급스런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고 앞으로도 비앙코(이탈리아어 '흰색, 깨끗한')의 말뜻처럼  깨끗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더욱 더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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